리코스포츠에이전시가 악성글과 전쟁을 선포했다.(리코스포츠 소셜미디어 캡처)© 뉴스1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KBO리그의 대표적인 에이전시 리코스포츠가 악성글에 대한 법적 대응을 선언했다.

이예랑 리코스포츠 대표는 3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리코스포츠에이전시는 앞으로 소속 선수들에 대한 댓글, 다이렉트 메시지, 커뮤니티 게시물 등을 통한 모욕, 허위사실 유포, 신용 훼손, 명예 훼손, 업무 방해 등에 대해 법적으로 대처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선수의 가족에 대한 인신 공격 및 명예 훼손 등에 대해서는 더욱 강력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악성 댓글에 시달리던 배구선수 고유민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면서 안타까움을 자아내는 가운데 나온 스포츠 에이전시의 입장 표명이라 관심이 쏠린다.

리코스포츠는 NC 다이노스 양의지, LG 트윈스 김현수, 키움 히어로즈 박병호와 이정후, 롯데 자이언츠 안치홍, 삼성 라이온즈 우규민 등 각 구단 간판급 선수들과 계약한 대형 에이전시다.


이예랑 대표는 "많은 고민과 망설임 끝에 용기를 냈다"며 "최근 팬들의 제보로 악성글을 보게 되었는데 며칠동안 밥도 잘 넘어가지 않았다. 사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악성글 캡처본을 공유하려 했는데 차마 읽기에도 너무 심각했다. 더 이상 간과하지 않겠다"고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이어 "오래전부터 선수들이 도를 넘는 악성 댓글로 괴로움을 호소할 때, 강력한 대처를 만류해 왔다. 자칫 법적 대응으로 이어질 경우, 스포츠를 사랑하고 선수들을 응원해주는 팬들을 공격하는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최근 이런 '무대응'이 진심으로 선수들을 아끼는 팬들을 더욱 피로하게 한다고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리코스포츠는 팬들에게 제보를 받아 악성글에 대한 법적 대응을 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한 담당 변호사까지 선임한 상태다. 또한 선수들과 함께하는 악성글 근절 캠페인도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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