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갖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중 갈등이 극단적으로 치닫는 가운데 미국 정부가 중국 언론인들을 내쫓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4일 후시진 중국 '글로벌타임스' 편집장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미국이 중국 기자들의 비자를 갱신해주지 않는다"며 "중국은 자국 기자들이 모두 미국을 떠나야 하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후시진 편집장은 "만약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면 중국도 홍콩에 있는 미국 기자들을 상대로 보복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의 자매지이자 영어신문이다. 관영 매체이기 때문에 후 편집장의 발언은 공산당 지도부의 의중과 동일하게 여겨진다.


후 편집장은 이어 "미국이 (중국 언론의 기자 수를 제한해) 중국 기자 60명을 추방하고 모든 중국 기자들의 비자를 3개월로 단축한 뒤 이를 연장해주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며 "이 경우 중국의 보복은 거세진다"고 우려를 표했다.

미국과 중국은 최근 연이어 서로의 '입'을 향해 칼을 휘둘러왔다. 지난 5월 중국 언론인들의 비자를 연장 가능한 90일짜리 비자로 제한하는 새 규정을 내놨다. 중국은 이보다 앞선 지난 2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한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칼럼을 문제삼으며 소속 기자 3명을 추방한 바 있다.


중국은 3월에도 AP통신과 CBS 등 미국 매체들을 대상으로 경영 정보 제출을 요구했고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특파원들에게 기자증 반납을 요구하며 사실상 추방 조치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