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서울 동작구 한강수위통제소에서 직원들이 임진강 수위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있다. /사진=뉴스1
기습적인 폭우가 줄을 이으며 예보 시스템을 비판하는 목소리나 나오자 기상청이 해명했다.

기상청은 "5일까지 이틀 동안 수도권에 최대 500㎜의 비가 올 것"이라고 지난 4일 예보했다. 하지만 실제 1~5일 사이 서울에 내린 비는 도합 224㎜에 그쳤다.


앞서 3일 발표한 예보에서도 기상청은 "서울과 경기, 강원영서에 4일 새벽부터 오전까지 시간당 50~100㎜의 매우 강한 비가 올 것"이라고 전망을 내놨으나 실제 서울 대부분 지역의 일 강수량은 10~20㎜에 그쳤다.

기상청은 지난 5월 발표한 '올여름 기상 전망'에서도 올해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예보했다. 그러나 지난 2일 기준 장마 기간 평균 강수량은 평년 대비 160~180㎜를 초과하는 등 크게 빗나갔다.


520억원을 호가하는 슈퍼컴퓨터를 사용하고 10년 동안 1000억원을 들여 한국형수치예보모델(KIM)을 도입했음에도 주요 예보마저 빗나가자, 기상청은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기상청은  '오보'가 아닌 '오차'라고 밝혔다. 데이터 구축에 시간이 필요한데다 기후 급변 탓에 예측이 틀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기상청은 지구온난화로 날씨 자체에 변수가 많아진 점, 기온이 오르며 수증기와 비구름의 활동성이 높아져 이른바 '스콜성' 폭우가 증가한 점, 수십년 동안 독자적 수치모델을 이용해 데이터를 쌓은 유럽과 달리 한국은 지난 4월에서야 독자적인 모델을 구축해 아직 데이터가 부족한 점 등을 이유로 들었다.

기상청 관계자는 머니투데이에 "전 세계를 10㎞ 단위로 나눠 6분 주기로 변화를 계산하는 슈퍼컴퓨터를 이용하지만, 10㎞보다 작게 나누기는 어려워 변수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수치모델에 데이터가 쌓이면 장기적으로 차차 나아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