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31일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 임원들과 면담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7.31/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6일 북한이 최근 황강댐 물을 무단으로 방류한 것에 '유감'을 표했다.

이 장관은 이날 서울시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된 '제316차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의 모두발언에서 "최근 일방적인 방류 조치에 유감을 표한다"면서 "북측도 집중호우로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었겠지만 방류조치를 취할때는 사전 통보했어야 하는 점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북한은 최근 폭우가 이어지면서 황강댐 물을 무단으로 방류했다. 그러나 우리 측에 사전 통보 조치는 없었다. 지난 2009년 북한이 황강댐 물을 예고 없이 방류해 경기 연천군에서 6명이 사망한 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그해 10월 남북은 '임진강 수해 방지 관련 남북 실무회담'을 통해 북측이 황강댐을 방류할 경우 사전에 통보하기로 합의했다.

이 장관은 "남북간 정치 군사적 상황이 아무리 어려워도 인도적 분야와 남북 접경지역 주민의 안전과 직결된 부분은 남북 소통이 즉시 재개될 필요가 있다"면서 북한 매체 등 방송이나 어떤 연락 통로도 소통할 수 있음을 재차 강조했다.


이어 "큰 규모에서 방류조치를 취할 때는 사전 통보 등 남북간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접경지역 재난에서부터 작은 협력이 이뤄지면 이는 남북간 큰 협력으로 이어지는 마중물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북측에 "과감하고 통큰 결단으로 임해달라"고 거듭 촉구하며 "남북간 불신과 임진강 수위를 둘러싼 불안을 남북간 협력의 물길로 돌릴 수 있기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이 자리에서 강원도 철원·연천 등 접경지역 주민들을 언급하며 위로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연천에 위치한 통일부 한반도통일미래센터에 주민 104명이 대피하고 있다"면서 "지난 6월 대북전단(삐라) 문제로 접경지역 긴장이 조성됐고 긴장이 잦아 들자 물 피해까지 겹친 접경지역 주민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날 장관으로 취임한지 열흘째를 맞은 이 장관은 소회를 밝히며 통일부가 현 상황에서 중점을 둘 업무는 '남북관계 복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남북관계 복원을 위해 우리의 진정성을 북한에 알리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말보다도 행동으로 하는 것이 크게 전달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위해 우선 인도적 분야와 작은 교역에서부터 남북간 교류와 협력을 시작하고 점차 남북간 약속과 합의의 전면적 이행으로 발전 시켜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교추협은 Δ세계식량계획(WFP)의 '북한 영유아?여성 지원사업' 남북협력기금 지원안(제719호) Δ'비무장지대(DMZ) 평화통일문화공간' 1단계 조성사업 지원 및 기금운용계획변경안(제720호) 등 2개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이 장관은 북한에 1000만달러(118억8000만원)를 공여하는 제719호 안건 상정의 배경에 대해 "WFP는 국제 사회 지원이 저조한 가운데 연초부터 우리 정부에게 공여를 지속적으로 요청해왔다"면서 "우리도 영유아와 여성의 인도적 상황을 개선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지원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인도적 사업을 정치적 군사로 연계하는 단기적 좁은 시야에서 벗어나 인도적 협력은 긴호흡으로 일관되게 추진한다는 원칙을 확고하게 이행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면서 "올해 내 인도적 협력의 성과를 가시적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더 늦지 않게 공여사업을 시작해야 한다"고 이어 말했다.

또 제20호 안건에 대해서는 "2018년 남북정상간 합의 사항인 DMZ 평화지대화를 조속이 이루고 한반도 평화 기조의 지속 중요성을 감안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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