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뭄바이에서 주민들이 급작스레 불어난 물을 피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한국이 일주일 넘게 이어지는 장마로 몸살을 앓는 가운데 아시아 곳곳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최근 이상기후로 한국을 비롯해 일본, 중국, 인도 등 아시아 국가들이 연일 물난리를 겪었다.


인도 뭄바이에는 지난 5일 12시간 동안 무려 294㎜의 폭우가 쏟아져 1974년 8월 이후 최고 강수량을 기록했다. 이번 폭우로 뭄바이 시내 열차와 버스 운행에 차질이 빚어졌으며 침수지역 주민들은 인근 대피소로 이동했다.

중국에서도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두달 넘게 폭우가 지속되며 산사태가 잇따라 마을을 덮치는 등 피해가 심각하다.


중국 당국에 따르면 이번 폭우로 141명이 숨지거나 실종됐고 3873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경제적 손실도 860억위안(한화 약 15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중국 후베이성 이창의 싼샤댐이 수위 조절을 위해 물을 방류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현지에서는 싼샤댐의 붕괴 위험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양쯔강 유역에 위치한 싼샤댐은 세계 최대 규모의 댐으로 저수량이 390억톤에 이른다. 한국 소양강댐의 14배 수준이다. 만약 싼샤댐이 붕괴된다면 엄청난 양의 담수가 강과 바다로 쏟아져 나와 막대한 인명과 재산 피해가 우려된다.

일본에서도 지난달 28일부터 도호쿠 지방과 니가타현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려 200여명 가까이 고립되고 도로가 붕괴되는 피해를 입었다.


야마가타현에서는 17개 마을에 대피소 125개를 개설했다. 특히 다키노히라에서는 도로변의 경사면이 무너지는 등 곳곳에서 산사태와 도로 침수 등이 잇따랐다.

토사 붕괴로 인해 니시카와쵸 오이자와 지구의 84세대 187명이 고립됐다. 야마가타현 오에마치 모가미강이 범람하는 등 현내 하천 여러 개가 넘치고 주택에서는 침수 피해가 속출했다.


앞서 13일에는 남부 규슈 지역에서 기록적인 폭우로 70명 이상이 숨지고 21개 현에서 총 1만3957채의 주택이 물에 잠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