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지 못하나 아님 안 막는건가…상습침수 지역 피해 매번 반복
강남역 물난리, 장마 상징처럼…도림천-중량천도 단골
서울시 대책, 1년여 남았지만 10년 전 피해 반복 우려
뉴스1 제공
공유하기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역대급 물폭탄이 연일 이어지면서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지만 각 시·도 지방자치단체의 대책은 제자리에 머물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전국적으로 상습 침수지역은 사실상 정해져 있고 이로인해 해당 지역의 시민들은 여전히 수년마다 반복되는 물난리에 고통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6일) 기준으로 전국적으로 집중호우 관련 이재민은 2161명(1253세대), 도로와 교량, 주택, 비닐하우스 등 시설피해는 6123건에 달한다. 인명피해는 사망 18명, 실종 15명, 부상 7명 등이다.
특히 서울 등 수도권에서의 물폭탄은 지난달에 이어 8월을 삼켰다. 침수지역으로 이름을 올린 곳들은 강남역, 도림천, 중랑천 등으로 사실상 물난리 때마다 매번 이름이 오르내리는 곳이었다.
강남역은 2010년부터 2015년까지 매년 물난리를 겪었다. 국지성 집중 호우에 상당히 취약한 상황이 반복되면서 조금이라도 비가 많이 오면 하수 역류로 역 일대가 물바다로 변했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 2015년 '강남역 주변 종합배수대책'을 내놓았다. 서울시는 당시 강남역의 잦은 침수 요인으로 Δ주변보다 낮은 항아리 지형 Δ하수관로 설치 오류 Δ반포천 상류부 통수 능력 부족 Δ삼성 사옥 하수암거 시공 오류 등을 꼽았다.
4가지 주된 이유 중 항아리 지형을 제외하고는 5년이란 시간 동안 충분히 개선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서울시는 지난 2018년 71m 길이의 하수관을 완공하는 등 대비에 나섰지만 5년이 지난 올해에도 물난리는 반복됐다.
특히 지난 2010년과 2011년 시간당 100㎜에 가까운 비가 내린 것과 다르게 지난 1일엔 시간당 35㎜ 정도의 강우량에도 하수관은 버티지 못했다.
서울 도림천과 중량천 역시 비가 올 때마다 물이 넘쳐 매년 고립이나 사망 등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는 곳이다. 이번에도 여지없이 도림천에선 시민 28명이 발이 묶였고 그중 1명이 끝내 숨졌다.
동부간선도로와 밀접한 중량천 역시 8월 첫 월요일이던 3일부터 제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어 직장인들의 출근 대란이 일어났다. 이 때문에 서울시는 물난리를 반복할 때마다 대책을 내놨다.
실제로 서울시는 지난 2010년과 2011년 우면산 산사태, 강남역 침수 등 큰 피해를 겪으면서 수해에 취약해 대책이 시급한 34개 지역에 대해 시간당 95㎜ 집중호우에도 견딜 수 있게 하겠다며 총 3조394억원 규모의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렇게 추진한 7대 사업은 Δ빗물펌프장 증설 Δ빗물 저류조 추가 신설 Δ하수관로 개선 Δ하천 정비 Δ침수방지시설 설치 Δ물순환 개선 Δ산사태 예방사업 등이다.
시의 종합배수개선대책 사업은 오는 2021년 12월 준공이다. 현재 29곳의 공사가 끝났고 남은 건 5곳뿐이지만 1년여가 남은 지금, 현재로선 기록적인 폭우를 기록했던 10년 전과 크게 달라진 건 없는 모습이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