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섬에서 바라다 본 하남시가지 전경. /사진제공=하남시


경기 하남시가 민선9기 핵심 공약 이행을 위한 실행 전략 마련에 나선 가운데, 한강변 미사섬을 국가정원과 K컬처 산업이 결합된 복합 문화관광 거점으로 조성하는 구상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지난 17일 열린 미래발전위원회 공약사항 사전 보고회에서 민선9기 주요 정책 추진 방향을 점검하고 이같은 도시개발 분야 실행 계획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관심이 집중된 분야는 미사섬 개발 사업이다.


시는 규제로 얽힌 미사섬을 하남의 역사성이 고려된 한강 동부권역 천혜의 한강 수변 생태 자원과 전 세계를 사로잡은 'K컬처'의 역동성을 하나의 공간에 용해하는 '국가정원과 K컬처 융복합 글로벌 명소'로 통합해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특히 시는 국가정원은 고유한 생태적 가치 위에 대규모 K컬처 복합 콤플렉스(K스타월드)를 유기적으로 연계 조성, 환경 보전과 첨단 미래 문화·관광산업 중심의 수도권 동부의 문화·관광 벨트를 조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재명 대통령과 추미애 경기도지사 당선인의 공약사항인 국가정원 조성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미사섬 주변과 한강 둔치를 국가정원으로 지정하고, 비닐하우스 등 주민 주거지역 사유지는 K스타월드로 각각 분리해 동시에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시는 경기도의 2026년 정원문화산업 종합계획 수립 용역에 발맞춰 올해 하반기 국가정원 타당성 조사 용역을 진행하고, 국가정원을 포함한 미사섬 개발·보전 지원을 위한 조례 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동안 사업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GB) 해제 문제도 실마리를 찾았다. 시는 그린벨트 내 비닐하우스 등 훼손된 미사섬 사유지에 문화·콘텐츠 산업(IT+CT)을 집약한 'K컬처 복합 콤플렉스'를 조성하기 위해 중앙규제개혁위원회에 규제 완화를 지속해서 건의해 왔다. 그 결과 수질 1·2등급지라도 수질오염원 관리 대책을 수립하면 해제가 가능하도록 지난해 7월 국토교통부의 지침 개정을 이끌어냈다.

이를 바탕으로 시는 기후에너지환경부와 국토교통부에 2025년 4월에 사전협의서를 제출하고 같은 해 6월 긍정 검토의견을 회신받았다.

아울러 지난 2023년 11월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는 대규모 외자 유치 시 행정절차를 줄여주는 발표도 있었다. 현재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민간참여자 공모 절차(2026.3.~9.)에 들어갔으며, 3개사가 참여의향서를 제출한 상태이다.

정부 차원의 사업 타당성 검토도 긍정적이다. 지난 2022년 11월 국회토론회 이후 문화체육관광부 예산에 용역비 3억원이 반영됐으며, 연구를 수행한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지난해 4월 '민간자본을 활용한 수도권 K-컬처 집적단지 조성 가능성 연구용역' 최종보고서를 통해 하남시를 최적의 입지로 평가했다.

한편, 지난 2월에는 미국 트럼프그룹 에릭 트럼프 총괄대표 부사장이 미사섬과 성남골프장을 방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