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2분기 실적을 모두 공개했다. 이통3사의 매출을 비교하면 ▲SK텔레콤 4조6028억원 ▲KT 5조8765억원 ▲LG유플러스 3조2726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SK텔레콤 3595억원 ▲KT 3418억원 ▲LG유플러스 2397억원이었다. /사진=뉴스1
지난 7일 KT를 끝으로 이통3사의 2분기 실적이 모두 공개됐다. 2분기 실적은 5G(5세대 이동통신) 상용화 1주년이 되는 시기인만큼 중간점검의 성격을 지니고있어 업계가 비상한 관심을 기울였다.

이통3사의 매출을 비교하면 ▲SK텔레콤 4조6028억원 ▲KT 5조8765억원 ▲LG유플러스 3조2726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SK텔레콤 3595억원 ▲KT 3418억원 ▲LG유플러스 2397억원이었다.


전년동기대비 실적 추이를 살펴보면 SK텔레콤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7%, 11.5% 늘었다. KT는 매출이 3.6%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8.6% 증가했다. 가장 긍정적인 실적을 거둔 LG유플러스는 매출이 5.1%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59.2% 늘었다.

보조금 줄인 이통사, 실적에 ‘함박웃음’

이통3사 모두 전년동기대비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성장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를 완전히 벗어났다. 다만 이통사가 큰 폭의 영업이익 증가를 기록한 배경에는 공시지원금을 줄인 영향이 컸다.

이통3사 모두 전년동기대비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성장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를 완전히 벗어났다. 다만 이통사가 큰 폭의 영업이익 증가를 기록한 배경에는 공시지원금을 줄인 영향이 컸다. 사진은 서울 신도림 휴대폰집단상가 모습. /사진=장동규 기자
2분기 깜짝 실적의 배경은 ‘비대면(언택트)’이다. 코로나19로 사회전반에 사람간 접촉을 꺼리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디지털전환(DX), 비대면 산업이 성장했고 이통3사가 직접적인 수혜를 받았다. KT의 경우 인공지능(AI)과 DX 사업의 매출이 전년대비 16% 성장하면서 전체 사업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기대했던 5G로는 큰 매출을 거두지 못했지만 지난해 발생한 가입자 유치경쟁이 사라지면서 영업이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통3사의 무선사업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한자리수 내외의 성장률에 머물렀다. SK텔레콤은 5G 가입자 335만명을 보유하고도 무선 매출이 3.2% 증가하는데 그쳤고 KT의 무선매출은 이보다 더 낮은 0.6%의 성장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가장 높은 4.9%의 무선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5G 상용화 초기에는 이통3사가 가입자 유치를 위해 공시지원금과 불법보조금을 살포하면서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지만 올해는 이통사 사이에 과열경쟁을 지양하자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지난 6일 실적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을 통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이통사가 과도한 보조금으로 가입자를 유치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통3사 설비투자 큰폭 증가 없었다

이통사별 상반기 CAPEX는 ▲SK텔레콤 1조2244억원 ▲KT 9673억원 ▲LG유플러스 9999억원으로 총 3조1916억원이었다. 정부와 이통3사는 올해 코로나19 이후 경제 활성화를 위해 상반기 총 4조원의 투자를 집행할 예정이었지만 목표치를 달성하지는 못했다. 사진은 지난달 23일 서울 을지로역 인근 지하철 선로 5G 기지국 설치현장을 방문한 장석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 /사진=뉴스1
이번 실적에서는 이통3사가 상반기 투입한 설비투자(CAPEX)에도 관심이 쏠렸다. CAPEX는 가입자망, 기간망, 기업통신 등 이통사의 망구축·유지보수 등에 투입되는 비용으로 5G 망구축 금액도 포함된다.

이통사별 상반기 CAPEX는 ▲SK텔레콤 1조2244억원 ▲KT 9673억원 ▲LG유플러스 9999억원으로 총 3조1916억원이었다. 정부와 이통3사는 올해 코로나19 이후 경제 활성화를 위해 상반기 총 4조원의 투자를 집행할 예정이었지만 목표치를 달성하지는 못했다.


통신사업자연합회는 “비록 정부의 목표치였던 4조원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코로나19 장기화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되는 가운데서도 당초 상반기 투자 목표였던 2조7000억원보다 많은 금액을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CAPEX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한만큼 당분간 5G 통신품질 논란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IT업계 관계자는 “통신사의 CAPEX는 기존 장비의 유지보수 비용도 포함한다”며 “상반기 CAPEX 3조2000억원이 모두 5G 망구축에 투입됐다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도 지난 6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5G 망구축에 투입된 자금을 묻는 질문에 “해당 내용은 전략적인 사안을 포함하는 만큼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