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알박기'를 고집해 온 집주인 탓에 기형적으로 개통된 중국 광저우(廣州)시의 한 도로가 화제다. /사진=시나 웨이보

10년간 '알박기'를 고집해 온 집주인 탓에 기형적으로 개통된 중국 광저우(廣州)시의 한 도로가 화제다. 베이징데일리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광저우에 알박기로 가운데가 뻥 뚫려 양 갈래로 갈라진 해괴한 도로가 개통됐다.
이 도로는 하이주 구청에서 교통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만든 다리다. 이 다리가 건설되면서 당초 25분 걸리던 거리를 5분 이내로 갈 수 있게 됐다.

이 다리의 건설을 위해 하이주 구청은 47개의 주택과 7개의 건물을 철거했지만 도로 안에 갇힌 이 집은 철거하지 못했다. 집주인 량씨가 주택 철거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구청은 량 씨에게 보상금을 건네는 등 협상 시도를 이어갔지만 량 씨는 모든 조건에 고개를 저었다.


량씨의 집이 1층짜리 단층 건물인데다 안전 문제가 우려돼 당국은 계속해서 협상을 요구했으나 량씨는 끝내 '알박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당국은 할 수 없이 이 집을 철거하지 못한 채 주위를 둘러싸는 도로를 건설했다.

량씨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인터넷에서 '보상 때문에 알박기를 하는 것'이라는 주장이 있는데 사실이 아니다"라며 "나는 이 환경이 매우 자유롭고 조용하다고 느낀다. 다른 사람의 생각과는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이 집은 도로 건설이 완성되자마자 단숨에 '거리의 명물'이 됐다. 이웃 주민들은 이 기이한 집을 보기 위해 몰려들었으며 량씨의 집 앞에서 '인증샷'을 찍기 위해 멀리서 방문하는 여행객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하이주 구청은 량 씨의 안전과 도로 상황 등을 고려해 협상을 계속할 예정이다. 구청 측은 "이 주택의 안전이 심각하게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집주인과 계속해서 소통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