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여당, 총선에서 압승…라자팍사 형제 권력 강화
친중 행보 주목…인도 모디 총리, 최종 발표 전 축하 전화
미국 "인권 및 법치주의 존중 약속을 지켜주길 희망"
뉴스1 제공
공유하기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스리랑카의 여당으로 라자팍사 형제가 이끌고 있는 스리랑카인민전선(SLPP)이 의회 의석 3분의 2를 차지하는 총선 결과가 나왔다고 AFP통신이 7일 보도했다.
마힌다 라자팍사 총리의 이전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던 미국은 곧바로 새 정부에 인권과 법치주의를 존중하라고 촉구했다.
SLPP는 지난 5일 총선에서 전체 225석 가운데 145석을 차지함에 따라 헌법을 개정할 수 있는 강력을 힘을 갖게 됐다.
스리랑카 관리들은 지난해 11월 대선에서 승리한 고타바야 라자팍사(71) 대통령이 이번 총선 승리로 형인 마힌다 라자팍사(74)가 계속 총리직을 수행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타바야의 대선 승리로 지난 20년간 스리랑카를 철권 통치했던 라자팍사 가문은 정치 전면에 다시 나선 바 있다. 마힌다 라자팍사는 2005~2015년 대통령 직을 맡았다.
스리랑카는 이원집정부제를 채택하고 있어, 대통령은 외교와 국방 등을 총리는 내정을 맡는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올해 스리랑카의 성장률을 마이너스(-) 6.1%로 전망하는 등 새 정부는 경제 회복이라는 만만치 않은 과제를 안게 됐다.
일각에선 26년간 진행된 반군을 종식시키기 위해 타밀족 반군을 무자비하게 진안했던 이들 형제가 이전 정부가 채택한 개혁 조치를 되돌릴 수 있다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미 대사관은 성명을 내고 "우리는 정부가 포용적인 경제 회복과 인권 및 법치주의를 존중하겠다는 약속을 다시 한번 지켜주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2013년 유엔 인권위원회에서 당시 라자팍사 정부가 2009년 타밀족 반군을 진압하면서 벌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전쟁 범죄를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다고 비난하는 결의안을 제출한 바 있다.
국제 사회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무자비한 군사행동으로 라자팍사 형제는 스리랑카의 다수인 불교계 싱힐라족에서 강한 지지를 받고 있다.
또 남아시아의 섬나라로 스리랑카는 인도 아래 인도양에 있다는 전략적 위치로 인해 인도는 관계 개선을 지속적으로 시도하고 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최종 결과가 발표되기도 전에 마힌다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당선을 축하했다. 라자팍사 형제는 트위터를 통해 모디 총리와 긴밀하게 협력하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인도는 마힌드라 총리가 과거 집권 시절에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을 우려의 시선으로 지켜봤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