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가 10일(한국시간) PGA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그린을 살펴보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5·미국)가 2020년 처음으로 열린 메이저대회에서 향후 기대감을 높이는 긍정적인 부분과 불안한 모습을 모두 드러냈다.

우즈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TPC 하딩 파크(파70·7234야드)에서 막을 내린 PGA 챔피언십에서 최종 합계 1언더파 279타 공동 37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우즈는 이번 대회에서 통산 16번째 메이저대회 우승과 통산 83번째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우승을 노렸다. 비록 4라운드 내내 꾸준한 활약을 펼치지 못해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지만 오랜만에 메이저대회 우승 가능성도 충분히 확인했다.

우즈는 1라운드에서 정교한 퍼팅을 앞세워 2언더파 68타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코로나19 이후 메모리얼 토너먼트에만 출전한 뒤 나온 대회였던 것을 감안하면 무난했다.


2·3라운드 부진으로 우승권에서는 멀어졌지만 마지막 4라운드에서는 샷감이 살아났다. 드라이버와 아이언의 정확도가 올라가면서 더 좋은 기회를 만들 수 있었다. 우즈는 10피트(약 3미터) 이상의 거리에서도 2번이나 버디를 기록했다.

아쉬웠던 것은 꾸준함이다. 우즈가 앞으로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기 위해서는 나흘 동안 꾸준한 활약을 펼치지 못하면 우승을 기대하기 어렵다.


CBS스포츠는 "나이가 들어갈수록 메이저대회 기간 동안 신체적으로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기 힘들어진다. 이는 골프 역사를 통해서도 증명된 부분이고 우즈 역시 예외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래도 우즈는 몸에 이상 없이 4라운드를 모두 소화했다. 지난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우즈는 고질적인 허리 부상이 재발하기도 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문제가 없었다.


우즈는 "이번 대회가 비교적 추운 날씨에서 진행됐던 것을 감안하면 허리 상태는 좋았던 편이다. 이번 대회에서 몸을 충분히 풀어 따뜻한 상태를 유지하려 했다"며 만족스러워했다.

나아가 우즈는 "이번 대회에서 얻은 수확은 경쟁에 대한 감을 얻은 것이다. 2라운드와 3라운드에서 퍼트 몇 개를 더 성공시켰더라면 최종 라운드에서 좋은 결과를 노려볼 수 있었을 것"이라며 "원했던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최선을 다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예열을 마친 우즈의 시선은 이제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및 오는 9월 중순 열리는 US오픈을 향하고 있다. 우즈는 다음 주 열리는 윈덤 챔피언십은 건너뛰고 21일 시작하는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1차전 노던 트러스트에 다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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