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홍콩증권거래소.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미국이 중국 앱 틱톡·위챗과의 거래를 금지하는 등 미중관계가 최악으로 치닫자 위챗의 모회사인 텐센트 등 중국 기술주들의 주가가 폭락하며 홍콩 증시도 3거래일 연속 하락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날 항셍지수는 전날대비 87.89 포인트, 0.4% 하락한 2만4531.62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미국이 제재 범위를 중국 IT 기술기업 전체로 확대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자 텐센트를 포함한 중국 기술주들이 모두 약세를 보인 탓으로 보인다.

텐센트의 주가는 지난 6일 트럼프 대통령이 틱톡과 위챗, 그리고 모회사인 바이트댄스와 텐센트의 미국 내 거래를 전면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이후 계속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텐센트는 7일 홍콩증시에서 장중 10% 넘게 하락하다 이후 낙폭이 일부 축소돼 전 거래일보다 5.04% 하락 마감했으며, 이날 3.3% 하락한 51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는 중국 기업들의 주가도 줄줄이 하락했다. AAC 테크놀로지스 홀딩스는 5.7% 하락한 57.75 홍콩달러, 써니 광학 기술 그룹은 3.3% 하락한 140 홍콩달러에 거래됐다.


중국인들이 이번 미국의 틱톡·위챗 금지 조치로 아이폰을 구매하지 않을 것이란 우려에 이같은 하락세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또 이날 지오다노·빈과일보의 창업자 지미 라이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되자 빈과일보의 모회사 넥스트미디어의 주가가 11% 하락해 1999년 상장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도 항셍지수 하락의 요인으로 꼽힌다.


홍콩 보콤인터내셔널홀딩스 홍하오 상무는 "강대국 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시장이 불안하다"며 "중국 주식은 미중갈등의 불확실성 속에서 강한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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