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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중국이 10일 미국의 제재에 대한 보복으로 미국인 11명을 제재한다고 발표했지만 이 명단에는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 관리들은 포함되지 않아 확전을 원하지 않음을 시사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분석했다.

미국은 지난주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을 비롯해 홍콩 고위 관리들을 제재했는데 이에 맞불로 중국도 이날 마르코 루비오·테드 크루즈·톰 코튼·팻 투미 등 공화당 상원의원들, 크리스 스미스 공화당 하원의원, 케네스 로스 휴먼라이츠워치(HRW) 사무총장, 마이클 아브라모위츠 프리덤하우스 회장 등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의 잘못된 행동에 대응해 중국이 홍콩 관련 문제에 대해 나쁘게 행동한 개인들을 제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 제재가 무슨 내용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 © 뉴스1

중국 정부는 미국의 공격이 나올 때마다 그에 맞불 공격을 가했다. 예를 들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홍콩 시위대 지원 법안에 서명하자 중국은 지난해 12월 HRW나 프리덤하우스 등 인권 단체에 대한 제재를 공언했다.

중국은 지난달 루비오와 크루즈 의원 등 미국 고위 인사들에 대한 별도의 제재를 발표했다. 이는 신장위구르 소수민족에 대한 중국의 탄압에 대해 미국이 응징하자 이를 보복한 것이었다. 로스 HRW 사무총장은 몇 달 동안 계속된 홍콩 민주화 시위에 대한 중국의 '뒤끝' 조치로 지난 1월 홍콩 입국을 거부당했다.


이번에 중국이 제재한 인사들의 면면은 그간 제재를 공언했던 인권단체 대표들과 이전에 제재했던 미국 의원들의 재탕이다. 블룸버그는 중요한 것은 백악관 보좌관 등 행정부 주요 인사는 한 명도 포함되지 않은 점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은 그간 "후과를 감당해야 할 것"이라는 말폭탄만 날린 경우가 많았고 이번 제재도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한다는 지 포함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이라 해도 미국에 비해 여전히 작기에 쓸 수 있는 카드가 없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중국이 미국에 대해 보복을 외치면서도 정작 트럼프 측근들을 공격하지 못하는 것은 겉으로 보이는 모습과 달리 실제로는 확전을 원치 않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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