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6월 국내 온라인 신용카드 결제액이 전년 동월 대비 27% 급증했다. 또 온라인을 통해 신용카드를 신규 발급받는 비중도 40%에 육박했다./사진=이미지투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스마트폰 등을 통한 온라인 카드 결제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삼성·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비씨카드 등 8개 카드사의 지난 6월 국내 온라인 개인 신용카드 승인액은 10조92억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27.3% 급증했다. 같은 기간 오프라인의 경우 34조2878억원으로 2.1% 늘어나는 데 그쳤다.


특히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비중에서 증감이 엇갈렸다. 지난 6월 온라인 비중은 22.6%로 전년 동월보다 3.6%포인트 늘었다. 앞서 온라인 비중은 지난 1월 20%를 웃돌은 뒤 지난 3월에는 24.6%에 달해 오프라인 비중을 서서히 잠식하기 시작했다. 지난 5월부터는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의 효과 등으로 오프라인 소비가 되살아나면서 온라인 비중이 전월 대비 소폭 감소한 22.2%로 나타났지만 6월 들어 온라인 소비가 재확산되는 추세다.

이는 코로나19에 따른 소비 형태가 외부 사람과 접촉하지 않는 언택트(비대면) 중심으로 옮겨가면서 온라인 카드 결제가 급성장한 것으로 해석된다.


사용 실적뿐만 아니라 신용카드를 발급받는 채널도 온라인 위주로 변화하고 있다. 지난 6월 기준 비씨카드를 제외한 7개 카드사의 온라인 채널 신용카드 신규발급 비중은 37.9%였다. 지난해 온라인 비중이 26.6%였던 점을 감안하면 6개월만에 11.3%포인트나 상승한 셈이다.

지난 1월까지만해도 온라인 신용카드 신규발급 비중은 29.1%로 오프라인은 70%를 넘었다. 하지만 온라인 비중이 2월 31.8%, 3월 34.2%, 4월 36.2%, 5월 37.4% 등 월별로 점차 증가하면서 고객 10명 중 4명이 온라인으로 신용카드를 발급받고 있다.


올해 들어 온라인 채널로 신용카드를 발급하는 비중이 급증한 것은 수익 악화에 따른 카드사들의 지속적인 비용 절감과 함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비대면 문화 확산이 맞물려서다. 카드사들은 모집인이나 은행 창구 대신 모바일이나 토스 등 핀테크 업체를 통해 신용카드 신규발급을 해주고 있다. 카드 모집인 수는 지난 2016년 말 2만2872명에 달했지만 지난 6월말 기준 1만1703명으로 1만명 이상 줄었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 쇼핑이 급성장해 신용카드 결제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핀테크 업체와 제휴한 신용카드도 다수 출시되고 있지만 향후 신규카드 발급도 핀테크 플랫폼에 종속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