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 시장 © AFP=뉴스1 자료사진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중국 자동차 시장이 정부의 강력한 경기부양책과 수요 회복에 힘입어 4개월 연속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7월 판매는 전년 대비 16.4% 급증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 보도했다.

중국자동차제조협회(CAAM)는 지난달 중국 자동차 판매량이 211만2000대로, 전년 동월 대비 16.4% 증가했다고 밝혔다. 직전월(6월) 대비로는 8.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중국 내 닛산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11.6% 증가했고, 중국 최대 자동차업체인 상하이치처(SAIC)는 전년 동월 대비 4%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올 1~7월 중국 자동차 누적 판매량은 1236만5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7% 감소했다. 1~6월 기간과 비교하면 전년 대비 감소폭이 4.2% 더 줄어든 것이다.


올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봉쇄조치로 자동차 생산과 판매가 급감한 가운데 이후 감염이 통제되면서 시장 수요가 조금씩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

CAAM은 "당국이 방역와 경제 발전을 일괄 추진하면서 경제의 전반적인 회복세가 계속 좋아지고 있으며 특히 각종 소비촉진 정책에 힘입어 시장이 활성화되고 판매 실적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량 등 신에너지차량 판매가 급속 증가했다. CAAM에 따르면 지난달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9만8000대로 전년 동월 대비 19.3% 증가해 1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 가운데 전기차 판매는 7만8000대로 전년 동월 대비 24.2% 증가했다.

이는 지난달부터 중국 정부가 자국내 자동차업체가 생산한 전기차 12종을 승인하고 보조금을 지원하면서 소규모 도시와 마을에서 전기차 이용 장려 캠페인을 시작한 데 따른 것이다.


정부는 또 전기차 인프라 구축을 위한 대규모 캠페인의 일환으로 중국 농촌지역을 아우르는 충전소 네트워크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CAAM은 "올 상반기 각 지역에서 실시한 소비촉진 정책이 잇따라 막바지에 들어섰다"며 "자동차 소비를 직접적으로 촉진하는 힘이 약해지고 정책 흐름이 둔화될 수 있으니 업계는 시장 변화와 국가 및 지방 정책 추진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CAAM은 올해 전체 판매량이 전년 대비 10~20%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하면서, 올 가을과 겨울에 또 코로나19 유행이 나타날 경우 자동차 수출과 공급망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CAAM은 전국 자동차대리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자동차 딜러들이 연간 판매량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가격을 인하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CAAM은 "생산 및 판매 성장 모멘텀은 양호하지만 재고가 증가하고 있다"며 "각 기업은 과도한 재고를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중국 산업정보기술부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매출에 타격 받은 중국 전기차업체들을 위해 규제를 완화하고 추가 지원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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