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인근 도로에서 총격사건이 발생하자 경찰이 주변 도로를 통제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사진=로이터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인근에서 벌어진 총격 사건 당시의 자세한 상황이 공개됐다.

미국 비밀경호국(USSS)은 홈페이지를 통해 이날 백악관 옆 펜실베이니아 애버뉴 17번가 북서쪽 모퉁이에서 총격 사건이 일어났다고 전했다.


당시 해당 위치에는 USSS 소속 요원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이때 용의자가 요원에게 다가와 "내게 무기가 있다"고 말한 뒤 별안간 달려들었다.

용의자는 옷에서 무언가를 꺼낸 뒤 사격 자세처럼 웅크렸다. 이에 요원은 자신의 무기를 발사해 용의자를 저격한 뒤 그를 응급처치하는 한편 구급차를 급히 호출했다. 당국은 구급차에 용의자와 요원을 함께 태우고 병원으로 옮겼다.


결국 이날 들린 총성은 용의자가 발사한 것이 아닌 경호국 요원이 낸 것이다. USSS는 "백악관이 뚫리거나 경호대상자(대통령 등)가 위험에 처한 일은 없다"며 해당 요원의 행동에 대해 조만간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하던 중 비밀경호국 직원에게 총격 사건 관련 내용을 듣고 있다. /사진=로이터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자회견을 갖고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준비한 글을 읽는 과정에서 USSS 직원이 다가와 "저와 함께 나가시겠느냐"고 물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와 함께 나간 뒤 10분 정도 지나고서는 돌아와 기자들에게 "백액관 밖에서 총격이 있었다. (지금은) 잘 통제되고 있는 것 같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 장면은 방송 중계를 통해 그대로 전파를 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