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반중매체 빈과일보 사주인 지미 라이가 체포된지 하루 만에 보석으로 풀려났다.사진은 보석으로 석방된 지미 라이가 차에 탑승해 전화통화를 하고 있는 모습./사진=뉴스1

홍콩 우산혁명의 주역이었던 아그네스 차우에 이어 홍콩의 대표적 반중매체인 빈과일보의 사주 지미 라이가 12일 보석으로 석방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라이는 이날 오전 0시쯤 지지자들이 환호하는 가운데 홍콩 경찰서 밖으로 걸어 나왔다. 경찰서 밖에는 라이를 응원하는 시민 수십명이 모여들었고 이들 중 일부는 지지의 표시로 빈과일보 신문을 흔들었다. 시민들은 “정부와 끝까지 싸우겠다”며 연호했다. 하지만 라이는 군중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 채 준비된 차를 타고 장소를 벗어났다.


의류 브랜드 '지오다노'의 창업자인 라이는 1989년 톈안먼 사태의 충격을 계기로 1995년 반중 언론사 빈과일보를 차리고 홍콩 내 민주화 운동에 앞장서 왔던 인물이다. 

그는 10일 오전 홍콩 국가보안법에 따른 외세와의 결탁과 사기 공모 혐의로 홍콩 경찰의 보안법 전담 조직 국가보안처에 체포됐다. 빈과일보 임원진도 함께 체포됐으며, 경찰은 신문 편집국 등에서 대대적인 수색 작업을 벌였다.


차우는 11일 밤늦게 보석으로 풀려났다. 그는 석방 뒤 취재진에게 "정권과 정부가 보안법을 반체제 인사들을 억누르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한다는 점은 매우 분명하다"고 말했다. 홍콩 경찰의 무더기 민주화 인사 체포에 국제사회도 "보안법이 홍콩 시민들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