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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민주당 경선에서 초반에는 두각을 나타냈다가 존재감 없이 중도 사퇴했던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캘리포니아)이 화려하게 부활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11일(현지시간) 해리스 의원을 러닝메이트로 지명하면서다.
최초의 여성 유색인종 부통령 탄생에 한발짝 다가섰고, 만약 대선에 지더라도 해리스 의원은 대선 주요 후보로 오른 최초의 흑인 여성이자 아시아계 미국인으로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해리스 의원은 민주당 경선에서 정치적 정체성을 잃고 표류하다 중도하차했다. 하지만 그후 반트럼프 진영을 대표하는 '싸움꾼'으로 다시 기사회생했다.
그는 처음에는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같은 개혁파 진보주의자로 위치를 잡았다가 다시 중도로 방향을 틀었다. 그러다 지난해 12월 "캠페인을 지속할 만한 재원이 없다"며 돌연 중도하차를 선언했다.
그후 해리스는 상원에서, 거리에서, 방송에서 공화당 의원들과 논쟁을 벌이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격렬한 비판을 쏟아냈다. 또 경찰개혁과 사회정의의 맹렬한 옹호자로 떠올랐다.
힐러리 클린턴의 2016년 대선 캠프에서 일했던 조엘 페인 민주당 전략가는 "해리스는 중도에서 뭔가를 해보려 했고 모든 이들에게 중요한 인물이 되려고 했다"면서 경선 패착 원인을 분석했다.
하지만 이제 제목소리를 찾았다고 평가했다. 페인 전략가는 "이제 조금 더 목소리가 분명해졌다. 해리스 의원은 자신이 공적으로 어떤 인물이 되어야 하는지 확실히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해리스 의원의 변모는 이뿐이 아니었다. 캘리포니아에서 검사와 법무장관으로 재직하던 시절의 오점도 점차 바로잡아갔다. 경찰 총격 사건들을 충분히 조사하지 않았고 잘못된 유죄 판결 사건에서 검찰 편을 들었던 일들 때문에 그간 해리스 의원의 개혁성을 의심하는 이들이 꽤 있었다.
하지만 지난 5월 조지 플로이드 사망사건이 터지면서 며칠동안 해리스 의원은 워싱턴 거리에서 시위대와 함께 시위를 벌였다. 그리고 경찰의 폭력에 대항한 민주당의 싸움의 구심점이 되어왔다.
그의 활동은 플로이드 가족의 인정을 받아 지난 8월 초 플로이드 가족의 변호사는 해리스의 러닝메이트 지명을 주장하는 기사까지 냈다.
지난해만 해도 해리스의 검찰과 법무장관 당시 행태를 비난했던 라라 바젤론 샌프란시스코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제 그를 높게 평가했다. 바젤론 교수는 해리스 의원이 사법 정의에 '중요한 전환'을 이뤄냈다면서 "바이든의 주요 조력자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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