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지난 10일 오후 경남 하동 수해 피해 현장을 찾아 수재민을 위로하고 있다. (미래통합당 제공)2020.8.10/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유경선 기자,유새슬 기자 = 미래통합당이 '호남 끌어안기' 행보에 보폭을 넓힌다. 그동안 소홀했던 호남 지역을 적극적으로 포섭함으로써 전국 정당으로 거듭나겠다는 구상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

통합당은 12일 비상대책위원회 산하 국민통합특별위원회를 발족한 것을 비롯해 Δ호남 지역 당 연수원 건립 Δ호남 지역 시도당 예산에 선거반환금 일부 할당 Δ현역 의원들에 '호남 지역구' 배정 등 추진을 논의하고 있다.


호남에 지역구를 배정하는 안은 국민통합특위에서 준비하고 있다. 현역 의원들에게 호남 지역에 제2의 지역구를 할당해서 자신의 지역구처럼 살피고 관리하게 한다는 구상이다.

국민통합특위 관계자는 이 같은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오는 19일 광주를 찾는 김종인 통합당 비대위원장이 큰틀에서의 호남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호남 지역에 당 연수원을 건립하는 방안도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통합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당원은 가치를 공유해야 하는데, 예전에 중앙당연수원이 국가에 헌납되는 등 여건이 마련되어 있지 않은 상황"이라며 "당원을 상시적으로 교육해야 한다는 목적의식 차원에서 나오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다만 "여러 여건을 보고 진행해야 하고, 아직은 신중한 모드"라며 "실제로 실현할 수 있을지는 조금 두고 봐야하는 상황"이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통합당은 선거비용 반환금 일부를 호남 지역 시도당 예산으로 할당하는 안도 추진한다. 선거가 끝나면 중앙당은 후보자들에게 지원했던 선거 비용 중 남는 비용을 반환받는데 이 예산 중 일부를 호남 지역에 편성하겠다는 것이다.

당 관계자는 "호남에서는 총선 후보도 다 내지 못했고 남은 (선거) 비용도 거의 없다"며 "그런데 우리 원외 당협위원장들하고 상의해보니 고맙게도 호남지역에서 쓸 수 있도록 하자고 자발적으로 동의해주시는 분들이 많았고, 그래서 호남쪽에 예산을 쓸 수 있게 확보해뒀다"고 했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11일 전남 구례군 구례읍 구성마을을 방문해 침수 피해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2020.8.11/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이밖에 통합당은 10일 김 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전남 구례 수해현장을 찾은 것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사흘째 호남 지역 봉사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 원내대표와 의원들은 13일에도 전북 남원 지역에서 수해 피해 현장을 찾아 봉사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날 오후 현재까지 의원과 보좌관 및 당직자 250여명이 참가 의사를 밝혔다.

통합당은 오는 13일 비대위에 보고할 정강·정책 개정안에 총선 비례대표 공천에서 호남 지역 할당을 두는 내용을 수록했고, 정강 초안에는 5·18 민주화운동 정신을 담았다. 오는 19일에는 김 위원장과 주 원내대표가 5·18 민주묘지를 참배할 예정이다.

통합당의 이 같은 행보는 지난 총선에서 호남 지역구 28곳 중 16곳에서 후보를 내지 못한 현실을 개선해야 한다는 통렬한 문제의식 때문이다. 특히 2년 뒤 대선에서 승기를 잡으려면 호남 민심을 얻어 전국정당으로 거듭나는 것이 필수라고 여기고 있다.

당 관계자는 "우리 당이 호남에서 제대로 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실질적으로 호남 지역에 제대로 씨를 뿌리고 가꾸고 함께하는 본질적인 변화된 움직임이 생겨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12일 미래통합당 충북도당 관계자들이 비 피해를 본 충북 충주시 산척면 합천마을에서 수해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통합당 충주당협위원회 제공)2020.8.12/©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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