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덕순 청와대 일자리수석(왼쪽)과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이 1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3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홍남기 경제부총리의 모두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민경석 뉴스1 기자
정부가 수출대책 일환으로 'K-서비스' 해외 진출을 활성화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제13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 겸 제31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정부는 하반기 '수출력 회복'에 정책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의료헬스케어·콘텐츠 등 6개 산업에 5조원 투자


홍 부총리는 "현재 세계 16위 수준인 서비스수출을 2025년까지 10대 수출강국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라며 "시장성과 경쟁력, 수요 등을 고려해 콘텐츠·의료헬스 등 유망 6대 K-서비스 산업을 선정, 3년간 5조원에 달하는 자금 공급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이번 'K-서비스 해외진출 활성화 방안'에 따르면 정부는 유망 6대 K-서비스로 ▲콘텐츠 ▲의료헬스케어 ▲에듀테크 ▲디지털서비스 ▲핀테크 ▲엔지니어링 등을 선정했다. 해당 서비스 분야에 맞춤형 지원을 통해 수출 확대를 유도하하겠다는 게 정부의 설명.

구체적으로 ▲서비스수출 인프라 구축 ▲글로벌 시장 경쟁력 제고 ▲기업현장 애로해소 등 3가지 지원에 역점을 둘 방침이다.

홍 부총리는 "제조업 중심의 정부 지원 기준을 서비스기업 특성에 맞게 개편하고 핵심 수출형 서비스산업에 2023년까지 4조6000억원의 자금을 공급하겠다"며 "아울러 해외지재권 보호 강화, 서비스 수출 통계체계 개선 등 제조업에 못지 않게 서비스수출 인프라도 체계적으로 구축되도록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신직업 활성화… "청년 실업율 낮추겠다"


이날 회의에서는 청년 취업난 해소를 위한 '신직업 활성화 방안'도 논의됐다. 사회가 변하면서 새롭게 부상 중인 새로운 직업을 정부가 직접 발굴해 청년 실업율을 낮추겠다는 목표다.

홍 부총리는 "우선 스마트건설 전문가, 미래차 정비기술자, 육아전문 관리사 등 미래산업 및 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새롭게 부상 중인 14개 신직업을 활성화할 것"이라며 "관련 법제도 정비 및 전문인력 양성, 초기 시장수요 창출 등 정부가 마중물 역할을 다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국내에는 아직 도입되기 전이지만 국제사회에서 주목을 받은 사이버 도시분석가, 고속도로 컨트롤러 등 37개 플러스 알파(+α)의 유망 잠재직업에 대해서도 도입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홍 부총리는 이번 안건의 배경에 대해 "7월 고용지표는 코로나19 위기 이전과 비교하면 매우 엄중한 상황이나 다행히 4~6월에 비해 조금씩 나아지는 추세"라면서도 "청년 취업자수, 고용률 등이 여전히 부진한 상태로 우리 고용의 약한 고리의 하나가 청년고용이라는 점이 매우 안타깝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제 위기 때 청년들이 입직지연에 따른 임금손실, 경력상실 등을 겪고, 이후에도 임금과 취업기회가 낮아지는 '이력효과'(Hysteresis Effect)도 우려된다"며 "청년고용에 대한 각별한 정책적 관심과 대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집중호우에 밥상물가 상승… 물량조절 예고


정부는 집중호우로 배추, 상추 등 일부 농축산물의 수급 불안정 및 물가 불안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긴급 물량방출을 예고했다.

홍 부총리는 "배추의 경우 이미 정부비축물량, 농협 출하조절시설 물량 등을 토대로 필요시 일일 50~100톤씩 방출하고 있고, 무도 가격 불안시 같은 방식으로 대응 예정"이라며 "애호박, 가지, 오이 등도 농협계약재배 물량을 조기 출하토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물량방출로 최근 가격이 급등한 상추·열무 등 시설채소는 농협·대형마트 등을 중심으로 할인행사를 적극 추진한다. 농협은 오늘부터 10일간 '호우피해 농산물 팔아주기' 특별할인행사를, 그리고 대형마트·온라인 판매처의 경우 주요 엽채류에 대해 최대 20%의 구매 할인쿠폰(최대 1만원) 제공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

이 외에도 홍 부총리는 "50여일이 넘는 긴 장마와 집중호우로 많은 재난피해가 발생했다"면서 "정부는 피해를 입으신 분들의 아픔과 고통을 깊게 헤아리며 최대한 빠른 속도로 관련 재난지원 및 응급복구, 항구복구가 이뤄지도록 사용 가능한 모든 재원을 총동원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