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혜영 정의당 혁신위원회 위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혁신안을 발표하고 있다. 2020.8.13/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정윤미 기자 = 정의당 혁신위원회는 13일 부대표를 3인에서 5인으로 늘려 당 대표의 권한을 축소하고, 청년정의당을 신설하는 내용의 최종 혁신안을 발표했다.

정의당 혁신위는 이날 오전 11시 국회 본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종 혁신안을 공개했다.

혁신위는 당의 일상적 최고 의결기구로 '대표단회의'를 신설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대표단회의는 당 대표와 원내대표, 선출직 부대표 5인, 청년정의당 대표(당연직)로 구성된다. 부대표 5인 중 30%(2명 이상)는 여성으로 구성한다.


이를 통해 당대표 1인에게 집중된 권한을 다수의 부대표에게 분산한다. 기존의 정의당 대표단은 대표와 부대표 3인으로 구성돼 대표가 의사결정 권한은 물론 책임도 떠안는 구조였다.

앞서 논의 초기 단계에서 최고위원 등을 도입하는 '집단지도체제'도 거론됐으나 혁신위는 현행 단일지도체제에 집단지도체제 특징을 가미한 보완 형식을 택하기로 했다.


또한 '당 안의 당' 성격으로 '청년정의당'을 신설한다. 창당준비위원회 위원장은 차기 당직선거에서 만 35세 이하 청년당원들의 총투표로 결정된다.

앞서 거론된 당비 인하는 최종 혁신안에서 삭제됐다. 당원의 선거와 피선거권 행사 요건을 현행 '입당 후 3개월'에서 '입당 후 6개월'로 강화했다.


혁신위는 기후위기 극복과 탈탄소경제 전환 등 당의 과제를 담는 강령 개정을 요청했다.

2022년 지방선거 등을 위한 지역 강화 방안으로는 Δ지역에서 조직한 후원금 100% 지역에서 사용Δ지역정치 담당기구 신설Δ지역위원장 연석회의 반기마다 개최Δ지방의원단 당내 공식기구로 제도화 등을 제안했다.


이어 9월 중 대표와 부대표, 광역시도당 위원장, 지역위원장, 청년정의당 창당준비위원장 등을 선출하는 조기동시당직선거를 실행하기로 했다.

장혜영 혁신위원장은 "두 달 반 동안 준비한 혁신안이 모습을 보였다. 밥그릇, 국그릇과 같은 기본에 충실한 혁신이다. 정의당의 지향점을 담았다"며 "정의당이 누구 곁에 서는 정당인가에 대해, 평범한 시민과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정당임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당내의 가장 큰 자성의 목소리는 '과연 당이 내린 총선에서의 결정이 많은 당원이 공감할 수 있는 결정인가'라는 점이다. 당원들이 결정을 함께 내리고 돌파할 수 있는 체력을 가질 수 있는 당이었는가에 대한 반성이 있었다"며 "당원과 함께 스킨십할 수 있는 면적을 넓힐 수 있도록 노력했고 대중 리더십 무대를 확장하기 위한 제안을 했다"고 했다.

간담회 도중 한 혁신위원이 "혁신위는 사실상 실패했다"는 돌발 발언을 하기도 했다.

성현 혁신위원은 "혁신위는 심상정 대표의 (총선 실패에 대한) 책임 면피용으로 만들어진 기획"이라며 "당원들이 탈당하는데 물갈이론을 이야기한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부대표가 5명이 이나고 3명이라 (총선) 실패한 것인가. 자기들이 속한 계파의 숙원사업을 해결하기 위해, 밥그릇을 늘리기 위해 혁신위가 이용됐다. 부대표가 늘어나면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정당정치가 될 것이다. 끝까지 막겠다"고 했다.

이에 장 위원장은 "토론과 합의를 통해 혁신안은 진전해왔음을 정확하게 말씀드린다"고 선을 그었다.

이날 발표된 혁신안은 15일 전국위원회에 보고된다. 이후 30일 당대회에서 당원을 대상으로 최종 추인 절차를 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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