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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트레이드로 유니폼을 갈아 입은 문경찬(28)과 장현식(25). 둘은 여러 가지 공통점을 지닌다. 20대 젊은 나이와 병역을 마쳤다는 점, 그리고 국가대표 경력 등이다. 오른손 투수라는 점도 그렇다.
문경찬과 장현식이 윈-윈 트레이드 사례로 남을지 관심이 쏠린다. KIA와 NC는 지난 12일 경기 후 두 선수를 축으로 한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문경찬과 사이드암 박정수가 NC로 팀을 옮기고 장현식과 유틸리티 내야수 김태진이 KIA 유니폼을 입었다.
문경찬, 장현식이 트레이드의 중심에 있다. NC는 올 시즌 KIA의 마무리로 뛰었던 문경찬을 영입해 약점이던 불펜을 보강했다. KIA는 김선빈의 부상 속에 당장 김태진의 활용도가 높겠지만 중장기적으로 장현식이 마운드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성적에 근거한 가치는 문경찬이 장현식보다 높다. 올 시즌 트레이드 전 성적은 문경찬이 24경기 2패 10세이브 평균자책점 5.25(24이닝 14자책), 장현식이 9경기 1승 평균자책점 9.31(9⅔이닝 10자책)이다.
나이는 장현식이 문경찬보다 3살이 어리다. 아직 확인할 수 없는 잠재력을 생각하면 두 선수의 가치는 비교 불가다. 언제나 그렇듯, 트레이드의 성패는 당장 가릴 수 없다.
장현식은 23세 이하 선수들이 주축을 이룬 2017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국가대표에 선발된 적이 있다. 그해 주로 선발로 뛰며 31경기에서 9승9패 평균자책점 5.29를 기록, 선동열호에 이름을 올렸다. 150㎞에 육박하는 묵직한 강속구가 큰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장현식은 그 후로 더딘 성장세를 보였다. 이동욱 감독이 새로 부임한 2019시즌을 앞두고는 마무리 후보로도 꼽혔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올 시즌은 주로 퓨처스리그에 머물다 결국 팀을 옮기게 됐다.
문경찬도 국가대표 경력이 있다. 문경찬은 나이 제한이 없는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 출전했다. 장현식의 은사이기도 한 김경문 현 대표팀 감독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문경찬은 2019년 꽃망울을 터뜨렸다. KIA의 마무리로 활약하며 24세이브에 1점대(1.31)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국가대표 발탁이 이상하지 않은 성적이었다. 마무리 치고 구속은 빠르지 않지만 공끝이 좋고 제구가 뛰어났다.
올 시즌, 문경찬은 마무리 자리를 지키지 못했다. 2차례 블론세이브가 있었다. 마침 전상현이 안정감을 보이면서 마무리 보직을 꿰찼다. 입지가 좁아진 문경찬은 트레이드 시장에 나왔다.
NC와 KIA는 13일 두 선수를 곧장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이제는 NC 문경찬, KIA 장현식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일만 남았다. 마침 오는 20일, 21일엔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두 팀이 2연전 맞대결을 펼친다. 양 팀 팬들은 이번 트레이드가 '윈-윈'이 되길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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