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12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에 참석해 마스크를 벗고 있다./사진=뉴스1
정세균 국무총리가 수도권을 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 방안 검토를 시사했다. 이번 발언은 3일간의 연휴를 앞두고 국민 모두가 경각심을 가져야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 총리는 14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다소 안정되는 모습이었던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며 "상황이 좀 더 악화되면 수도권을 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당초 이날 수해 피해를 입은 충북 옥천군 봉사활동 일정을 취소하고 오전 10시 수도권 집단감염 대응 긴급관계장관회의를 소집했다.


정 총리는 "최근 4일간 수도권 확진자만 150명을 넘었고 이는 국내발생 확진자의 83%를 차지하고 있다"며 "특히 집단감염이 있었던 소규모 교회, 요양병원 등 취약시설에 더해서 시장, 학교, 패스트푸드점 등 생활과 밀접한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확진자가 발생해 지역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일간의 연휴를 앞두고 있어 우려가 더 크다.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된다"며 "국민들께서는 이번 연휴기간 동안 어느 곳에 계시든지, 무엇을 하시든지 방역수칙만은 철저하게 지켜달라"고 했다.


"광복절 집회·의료계 집단휴진 유감"

정 총리는 오는 15일 광복절을 맞아 집회를 강행하려는 일부 단체에는 우려와 집단휴진에 들어간 의료계에 유감 의사를 밝혔다.

정 총리는 "집회의 자유는 존중돼야 하지만 엄중한 코로나19 상황에서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우선적으로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라며 "서울시에서는 엄정하게 대처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정 총리는 집단휴진에 들어간 의료계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국민들께서는 그간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현장에서 사투를 벌이신 의사들의 헌신과 희생을 기억하고 있다"며 "일부 의사들의 집단휴진은 이러한 사회적 인식을 스스로 깎아내리고 코로나19와 수마로 어려움에 처한 국민들께 고통만 드릴 뿐"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정부는 열린 자세로 의료계와 진솔하게 소통할 준비가 돼 있다. 의사협회는 집단행동보다는 대화를 통해 문제 해결에 나서길 바란다"고 재차 촉구하며 복지부 등 관계부처에 비상진료 대책을 시행할 것을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