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교회 봉사자들이 신도들에게 예배 안내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수도권 교회를 중심으로 또다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하자 당국이 빠른 조치에 돌입했다.

서울시가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 시설폐쇄 조치를 내린 가운데 여타 지역에서도 비슷한 대처가 나올지 주목된다.

박유미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통제관은 14일 오전 시청에서 브리핑을 갖고 사랑제일교회 시설을 폐쇄한 뒤 긴급방역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03명이다. 지난달 말 이후 20일 만에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100명대를 넘어섰다.

주요 전파 시설은 교회다. 신규 확진자 103명 중 85명이 지역감염인데, 이 중 수도권에서만 72명(경기 38명, 서울 31명, 인천 3명)이 쏟아져 나왔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는 지난 12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이날까지 총 1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경기 용인시 우리제일교회와 고양 반석교회, 기쁨153교회 등도 최근 며칠 동안 지속적으로 확진자가 나왔다.

이같은 교회 전파는 수도권 내 다른 시설에도 영향을 미쳤다. 고양 반석교회에서 시작된 감염이 서울 남대문시장 의류매장인 '케네디상가'를 강타했고, 중구 통일상가에서도 의류도매업을 하는 부부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관내 어린이집이나 롯데리아 집단감염도 교회에서 파생됐다.


급격히 확진자가 불어나자 서울시는 곧바로 대처에 나섰다. 사랑제일교회 시설을 폐쇄하고 방역을 실시하는 한편 접촉자 53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했다. 53명 중 1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해당 교회와 관련해 검사대상자가 총 1897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잠재적 위험은 아직 줄지 않았다.

박 통제관은 "사랑제일교회는 대형교회 특성상 고령자도 많고 신도들이 전국에 흩어져 있어 전파 우려가 높다"라며 "지난 7~13일 사랑제일교회를 방문한 교인이나 방문자 전원은 증상 유무에 관계없이 검사를 받아달라"라고 촉구했다.


일각에서는 서울시의 이같은 대처가 전국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고 보고 있다.

정부는 지난 2월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다음부터 전국 종교시설에 집합금지 명령을 내리고 온라인 예배를 권장했다. 최근에도 수도권 교회 소모임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하자 정규예배를 제외한 수련회, 기도모임 등 모든 소모임을 중단시킨 바 있다.

※코로나19 의심 증상 발생시에는 '국번없이 1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