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재수감 해야 한다는 국민청원이 약 10만명에 육박했다. 사진은 전광훈 목사./사진=뉴스1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에 대한 국민들의 공분이 커져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안일하게 대처한 전 씨에 행동에 대통령까지 비판에 나선 상황이다.  

16일 뉴시스 보도 및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국민민폐 전광훈의 재수감을 촉구한다'는 글이 이날 오후 1시10분 기준 9만134명의 동의를 받았다. 이 청원은 전날 게시됐다. 게시 하루 만에 약 10만명에 가까운 국민이 청원에 동의한 것이다. 


청원인은 "전씨는 지난 4월20일 구속수감 된지 56일 만에 보석으로 석방됐다"며 "급사 위험이라는 읍소 전략이 통했던 것인데 결과는 어떠냐"고 지적했다. 

작성자는 "전씨는 보석으로 풀려난 후 수천명이 모이는 각종 집회를 지속적으로 열면서 회비와 헌금을 걷기에 혈안이 됐고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애쓴 방역당국의 노력마저 헛되게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씨가 담임으로 있는 사랑제일교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했지만 결코 반성하는 기색이나 교인들의 건강을 걱정하는 기색도 없어 보인다"고 했다. 

청원인은 "교회는 사회 안전망의 마지막 보루가 되어야한다"며 "코로나19에 홍수 피해까지 각종 재난이 겹치는 현실도 안중에 없고, 오로지 돈과 세력에 집중하는 전씨는 우리 사회를 병들게 만들 뿐"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종교의 탈을 쓰고 우리 사회의 안전을 해치는 전씨를 반드시 재수감 시켜달라"며 "전광훈 구속이 방역의 새출발"이라고 했다. 

정부와 서울시도 이날 전 목사 등을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가 있다며 수사기관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서정협 시장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 정례브리핑에서 "전 목사와 교회 관계자를 감염병 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文 “방역수칙 무시해 확진자 대량 발생”


문 대통령도 이번 사태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집단 대규모 집단 감염원이 되고 있는 일부 교회의 상황은 매우 우려스럽다”며 “방역당국의 지속적인 협조 요청에도 불구하고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고 무시하는 행태를 보이면서 확진자가 대량으로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격리조치가 필요한 사람들 다수가 거리 집회에 참여까지 함으로써 전국에서 온 집회 참석자들에게 코로나가 전파되었을 수도 있는 심각한 상황”이라며 “국가방역 시스템에 대한 명백한 도전이며 국민 생명을 위협하는 용서할 수 없는 행위”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강제수단을 동원해서라도 매우 단호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해 나가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언급은 사랑제일교회를 이끄는 전 목사가 서울시의 광복절 도심 집회 금지 명령에도 불구하고 전날(15일) 광화문에서 열린 반정부 집회에 참석, 연설을 하는 등 방역에 비협조적이란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경찰도 발빠르게 나섰다. 광복절 광화문 집회에서 경찰관에게 폭력을 행사하거나 해산 명령에 불응한 혐의로 체포된 30명에 대해 본격 수사에 착수한 것이다. 이들은 공무집행방해와 감염병예방법 위반 등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 중 일부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랑제일교회가 예정했던 집회 자체는 열리지 않았는데, 그 부분만큼은 시의 금지 명령을 준수한 것이라 볼 수 있다”면서도 “이 교회의 일부 신도가 다른 집회에 참여한 점이 불법인지는 검토를 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