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웅 광복회 회장이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식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과 애국가 작곡가 안익태 선생 등을 직접 거론하며 "친일 청산은 국민의 명령"이라고 말해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 2020.8.16/뉴스1

(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 = 미래통합당과 국민의당 등 야권이 광복절 기념사로 논란을 빚은 김원웅 광복회장을 향한 비판을 연일 이어가고 있다.

김은혜 대변인은 17일 논평을 통해 "세계가 부러워하고 국민이 자랑스러워하는 대한민국의 위대한 역사가 김 회장의 단 몇 마디 말로 한순간에 부끄러운 역사가 됐다"며 "애국가는 민족반역자의 노래가 됐고, 애국가를 부르는 국민마저 무지몽매한 듯 폄훼되는 순간"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김원웅 광복회장은) 유신에 참여하고 전두환 신군부에 협력했으며 또 문재인 정부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위인이라 칭송한 뒤 광복회장이 됐다"며 "그의 발언 직후 더불어민주당은 기다렸다는 듯이 맞장구를 치고 있다. 증오의 굿판을 벌여 다시 이 나라를 정쟁의 제단에 바치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철새 정치인의 연명과 핑계는 조선 수난의 시대, 일제에 맞섰던 독립투사를 위해서라도 되풀이되면 안된다"며 "이제는 대통령이 답해야 한다. 역사의 아픔만 긁어모아 국민 분열의 불쏘시개로 삼는 선동가를 이번에도 침묵의 동조로 그냥 넘기실 것인가"라고 강조했다.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 회장의 말대로 할 것 같으면 대한민국은 태어났으면 안될 나라"라며 "이승만 초대 대통령이 친일파고 애국가를 만든 안익태도 친일파라면 여당은 지금 당장 애국가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원내대변인은 "김 회장은 김정은을 위인이라고 말한 사람"이라며 "일제시대에 태어났다는 이유로, 일제시대에 군인이 되고 일제시대 공무원이 됐다는 이유로 단순하게 '그때 그러면 다 죽일 놈이다' '파묘할 놈이다'라고 하면 굉장히 분열적"이라고 비판했다.


조수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상이 죄를 지으면 후손은 벼슬을 해서는 안된다는 폐족이나 연좌제는 야만적인 것이라고 생각해왔다"며 "그러나 나라를 두 동강 내는 것을 서슴지 않는 세력이, 응하지 않으면 친일파 후손일 것이라고 하니 제대로 해보자. 일본 헌병 오장의 아들과 딸 등의 후손이 누구인지 낱낱이, 제대로 따져보자"고 말했다.

이낙연 의원에 대해서는 "유력 대선주자라면 더더욱 넓은 중원을 바라봐야 한다. 상식을 둘러싸고도 나라가 두 동강이 났다면 더더욱 통합에 무게를 둬야 한다"며 "광복 75년이 지나서도 친일파 청산을 외치고, 파묘를 부르짖어야 표를 주겠다는 세력을 정상이라 볼 수 있나. 눈앞의 이익보다 미래를 머리에 넣고 사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고 했다.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대한민국을 갈라치고 분열을 획책하는 김 회장 식의 지독한 진영논리와 편향된 외눈박이 역사 인식 그리고 증오와 배제의 감정에 반대한다"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우리 사회와 민주주의가 더 성숙해져서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공론의 장을 통해 걸러 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그러나 광복회장이 6·25 전쟁을 민족해방전쟁이라고 미화하고 북한 정권의 입장에서 해석하고 주장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대한민국 수호를 위해 목숨 바친 호국영령과 민주주의에 대한 부정일 뿐만 아니라 일제 침략에 맞서 조국의 해방을 위해 목숨 바친 순국 순열의 뜻을 호도하고 왜곡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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