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타이거즈와 LG트윈스의 경기에서 KIA 3루수 박민이 5회말 1사 2루에서 LG 장준원의 내야 플라이 타구를 놓치고 있다. 2020.8.19/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황석조 기자 = 선취점을 따냈고 상대 선발투수도 초반 흔들었으나 한 순간 와르르 무너졌다. 아쉬운 수비가 수차례 반복된 KIA 타이거즈가 허무하게 흐름을 내줬다. 올 시즌 들어 가장 좋지 않은 경기력이었다.

KIA는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전에서 1-10으로 완패했다. 2연패와 LG전 4연패에 빠진 KIA(44승39패)는 5위 지키기도 장담하기 어려워졌다.


결과를 떠나 내용 면에서 숙제가 많았다.

일단 1회초 기분 좋게 선취점을 따냈고 천적이라 불린 상대 선발투수 케이시 켈리를 초반 어느 정도 흔드는 데에도 성공했다. 1-0에서 맞이한 3회초 무사 1,2루 기회를 날린 점이 뼈아팠지만 흐름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아쉬운 수비가 반복되며 순식간에 경기 분위기를 넘겨줬다. 3회초 LG 홍창기의 타구를 중견수 최원준이 어설프게 손을 뻗어 잡지 못한 장면이 시작이었다. 타구는 펜스까지 굴러갔고 3루타가 됐다.

이후 동점을 허용했으나 위기 상황에서 채은성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고 이때 무리하게 2루에 도전한 1루 주자 오지환이 허무하게 아웃되며 분위기는 KIA쪽으로 넘어오는 듯 했다.


그러나 이민우가 김현수의 볼넷 이후 상대한 이형종에게 다시 한 번 좌중간 3루타를 맞았다. 이번에도 최원준이 몸을 날렸지만 오히려 공이 뒤로 빠져 장타로 연결되고 말았다.

내야에서는 박찬호가 2회말 땅볼 타구를 제대로 송구로 연결하지 못하는 실책성 플레이를 선보였고 4회말에도 크게 빗나가는 송구로 상대에게 기회를 내줬다. 5회말에는 3루수 박민이 평범한 내야 뜬공을 놓치며 위기를 자초했다.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타이거즈와 LG트윈스의 경기에서 KIA 윌리엄스 감독이 8회말 무사 1,2루에서 외야 수비로 만루를 허용하자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2020.8.19/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이 외에도 이날 경기 내내 KIA는 수비 전반에서 어설픈 플레이가 속출, 스스로 경기를 어렵게 만들었다. 공식적인 실책은 2개 뿐이었으나 볼 앞에서 허둥지둥하는 모습이 역력했고 포구와 송구 등 모든 것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마운드 위 투수들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중계화면에 비춰진 KIA 덕아웃 역시 무거운 분위기가 엿보였다. 맷 윌리엄스 감독의 표정도 내내 굳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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