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와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왼쪽부터)가 20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2019-2020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올림피크 리옹과의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한 뒤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축구선수들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는 시대에서 바이에른 뮌헨이 비교적 '저렴하게' 구성된 선수단으로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뮌헨은 20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 에스타디오 조세 알발라데에서 열린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올림피크 리옹과의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뮌헨은 최정예 전력을 들고 나왔다. 골키퍼는 '부동의 넘버원' 마누엘 노이어가 장갑을 꼈다. 백4에는 조슈아 키미히, 제롬 보아텡, 다비드 알라바, 알퐁소 데이비스가 배치됐고 그 앞 3선에는 레온 고레츠카와 티아고 알칸타라가 짝을 이뤘다. 2선 공격진은 세르주 그나브리, 토마스 뮐러, 이반 페리시치가 출전했고 최전방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나섰다.

이들이 주축이 된 뮌헨은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절대강자의 면모를 뽐냈다. 뮌헨은 조별예선부터 전체 최다득점인 24골을 터트리는 반면 실점은 단 5골에 그쳤다. 뮌헨은 토너먼트에 올라서도 무려 18골을 터트렸다. 이중에는 8강에서 만난 FC 바르셀로나를 8-2로 이긴 것도 포함됐다. 이번 시즌 뮌헨이 챔피언스리그에서 기록한 득점과 실점은 42골-8실점이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의 이적시장 전문 패널 카베 솔레콜은 이와 관련해 한가지 재미있는 자료를 제시했다. 솔레콜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뮌헨의 선발 11명의 총 이적료는 모두 8000만파운드(한화 약 1240억원)다"라고 전했다. 뮌헨이 뛰어난 선수들을 헐값에 데려와 완벽에 가까운 선수단을 일궈냈다는 점을 방증한다.

실제로 이날 출전한 11명 중 레반도프스키와 고레츠카는 영입 당시 자유계약선수(FA)로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았다. 알라바와 뮐러 역시 팀 유스 출신으로 따로 이적료를 들이지 않은 선수들이다.


현재 6000만유로(약 840억원)로 평가받는 알퐁소 데이비스는 '단돈' 1000만유로(약 140억원)에, 무려 7200만유로(약 1000억원)로 평가받는 그나브리는 800만유로(약 112억원)에 뮌헨 유니폼을 입었다. 11명 중 가장 많은 이적료가 투자된 선수는 3000만유로(약 420억원)의 노이어다. 그야말로 '좋은 투자'의 가장 적절한 본보기를 보여준 이번 시즌의 뮌헨이다.

일부 팬들은 이에 대해 높은 몸값의 선수들과 뮌헨 선수들의 활약을 비교하며 비판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 2018년 8000만유로에 첼시로 이적했던 골키퍼 케파 아리사발라가는 트위터상에서 팬들의 표적이 됐다. 이적시장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케파의 현재 몸값은 2800만유로(약 390억원)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