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캐노피 로고. /사진=사단법인 프로젝트 플라즈마


앤트로픽의 차세대 인공지능(AI)모델수출 통제로 AI 보안 협력체 '프로젝트 글래스윙' 협력이 불투명해진 가운데 국내에서 자체적인 AI 보안 이니셔티브가 출범했다.


프로젝트 플라즈마는 AI 기반 취약점 방어 공익 이니셔티브 프로젝트 캐노피를 출범했다고 17일 밝혔다. 캐노피는 티오리가 주축이 돼 설립한 비영리 단체가 출범한 프로젝트로 고성능 AI 모델 등을 활용한 취약점 탐지·방어 기술을 공익 인프라와 오픈소스 생태계로 확산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프로젝트 플라즈마는 지난해 5월 출범한 비영리 법인으로 화이트해커 연구 활동 지원, 보안 인재 생태계 조성, 공익적 보안 기술 확산 등을 목표로 만들어졌다.


앤트로픽은 글로벌 AI 보안 협의체 '프로젝트 글래스윙'을 주도하며 일부 기관·기업에 미토스 프리뷰 접근권을 제공한 바 있다. 국내에서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SK텔레콤 등이 참여 대상으로 거론됐다.

다만 미 정부가 국가 안보를 이유로 '미토스5'·'페이블5' 두 모델에 대한 외국 국적자 접근을 전면 차단해 프로젝트 글래스윙에 참여한 국내 기업의 난항이 예상된다. 이에 한국과 아시아권에서도 독자적인 협력 체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프로젝트 캐노피는 출범 초기 27개 기업·기관이 참여를 확정했다. 이 중 두나무, LG유플러스, 포스코DX, 한화손해보험, 티오리한국 등 5개 기업은 핵심 운영 주체인 스튜어드 그룹으로 활동한다. 이 외에도 SK AX, LG전자, NHN, 우아한형제들, 현대자동차그룹 등 주요 기업·기관이 이름을 올렸다.

캐노피는 약 30억원 상당의 AI 보안 분석 크레딧 재원을 기부금 형태로 확보해 3가지 프로그램으로 운용한다. 글로벌 핵심 인프라 및 국내외 오픈소스 프로젝트 관리자에게 AI 기반 취약점 점검 크레딧을 무상 제공하는 '오픈소스 프로그램', 공공기관을 비롯해 학교·병원 등 보안 여력이 부족한 기관을 집중 지원하는 '민생 인프라 방어 프로그램', 화이트 해커에게 보상을 지급하는 '협력 공개 및 패치 보상 프로그램' 등이다.


박세준 프로젝트 플라즈마 이사 겸 캐노피 위원장은 "AI가 취약점을 찾는 속도는 공격자와 방어자 모두에게 똑같이 주어지지만 이를 방어하고 패치할 수 있는 여력은 조직마다 불평등하다"며 "캐노피는 그 치명적인 격차를 메우기 위해 기술과 자본, 사람이 공익적 관점에서 결합한 방파제"라고 말했다.

이어 "초기에 확보된 재원은 생태계 조성을 위한 마중물"이라며 "앞으로 정부와 산업계, 보안 솔루션 기업들과의 다자 협력을 결합해 전 세계적인 글로벌 공익 표준 모델로 키워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