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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상설에 휩싸인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정치생명도 위태로워졌다. 일본 제1야당 입헌민주당과 제2야당 국민민주당의 합당이 사실상 확정됐기 때문이다. 양당의 합당은 집권 자민당독주에 상당한 위협요인이 될 전망이다.
20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및 NHK 등에 따르면 국민민주당은 전날 당 양원(중의원·참의원) 의원 총회를 열었다. 당 집행부는 입헌민주당과의 합류 신당을 결성과 관련 "신당을 만드는 것을 승인하며 신당 결성을 위해 마지막까지 전원 참가 노력을 계속한다"고 제안했다.
이후 거수투표를 진행했고, 여기서 참석의원 59명 중 58명이 당 집행부 제안에 찬성하며 합당이 최종 결정됐다.
양당은 8월 20일 이후 신당에 참여할지 각 의원 별로 합류 의사 확인을 시작할 계획이다. 국민민주당에서는 조기 합류를 요구해온 중견·젊은 의원을 중심으로 30여명이 넘는 의원 참석할 전망이다. 후쿠야마 데쓰로 입헌민주당 간사장은 “최소 약 150명 규모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같은 과정을 거친 후 실제 합당은 9월 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9월 초 합당하더라도 야당이 당장 여당의 견제 세력이 되긴 어려운 실정이다. 교도통신이 지난달 17∼19일 실시한 유권자 여론조사에서 정당 지지율은 자민당 31.9%, 입헌민주당 6.3%, 국민민주당 1.5%였다. 지지율을 단순 합산한 결과로 보면 양당을 합치더라도 자민당에 맞설 수준은 아니다.
의원수도 야당이 여당에 비해 밀린다. 일본 국회에 따르면 자민당 및 자민당 회파(會派, 원내에서 활동을 함께 하는 의원 그룹으로 한국 국회의 교섭단체와 유사함)가 전체 중·참의원 의원 710명 중 397명을 차지하고 있다.
다만 합당을 계기로 아베 정권에 대한 반대 세력이 보조를 맞추는 움직임이 확산하면 다음 선거 때 야권이 적극적으로 후보를 단일화하고 의석을 확대하는 기반이 될 수도 있다. 그간 야당 분열이 선거 때 자민당에 유리하게 작용했던 만큼 양당의 합당이 향후 선거 판도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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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준 기자
시대 미래산업부 전민준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