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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허문회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전날 분주했던 불펜 상황을 밝혔다.
허문회 감독은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13차전을 앞두고 7-3으로 승리한 전날 두산전을 떠올렸다.
롯데는 6-1로 앞서던 8회초 구승민이 박건우에게 투런홈런을 맞아 6-3, 3점 차로 쫓겼다. 세이브 상황이 만들어지면서 자연스럽게 '마무리' 김원중의 등판이 예상됐다.
그러나 8회말 안치홍의 적시타로 7-3, 4점 차가 되면서 세이브 조건이 무너졌다. 그러자 9회초에는 김원중이 아닌 박진형이 등판해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이에 대해 허문회 감독은 "사실대로 말씀드려야 할 것 같다"며 "사실은 (김원중을 9회에) 올리려고 했는데 어깨가 조금 무겁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래서 (박)진형이를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우여곡절도 있었다. 다시 몸을 풀던 김원중이 "괜찮다"는 사인을 보낸 것. 하지만 이를 전달받은 허문회 감독은 김원중을 쉬게 하고 박진형 카드를 선택했다.
허문회 감독은 "괜찮다고는 했지만 (조금 전 안 좋았던 기억이) 머릿속에 잠재적으로 있을 수 있다"며 "그런데 피칭을 중단시킨 뒤로 또 몸을 풀더라. 그래서 화를 좀 냈다. 60경기 정도가 남은 상황에서 선수를 보호해야 하는 것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만약에 상황이 안 좋았으면 지탄을 받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허문회 감독의 말대로 만약 박진형이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면 결과론적 해석으로 '왜 김원중을 쓰지 않았냐'는 비난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허문회 감독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박진형을 밀어붙였고, 좋은 결과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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