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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지난 2016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승리를 이끈 스티븐 배넌 전 수석전략가가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모금운동 사기 혐의로 20일(현지시간) 검찰에 체포됐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미 법무부는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를 포함한 4명을 자금조달 사기, 돈세탁 혐의 등으로 뉴욕 지방검찰청에 기소됐다고 밝혔다.
배넌과 퇴역 공군 브라이언 콜파지, 앤드류 바돌라토, 티모시 시아 등 4명은 지난 2018년 12월 트럼프 지지자들을 상대로 '우리가 장벽을 세운다'(We Build the Wall) 온라인 크라우드 펀딩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들은 "기부한 돈은 100% 장벽 건설에 쓸 것"이라고 약속하고, 33만명으로부터 기부금 2500만달러(약 297억원)을 모금했다. 그러나 이 중 최소 135만달러(배넌 100만달러, 콜파지 35만달러)를 빼돌려 생활비와 사치품 구입 등에 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 과정에서 이들은 송장 등을 위조해 돈을 빼돌린 사실을 감췄다. 로이터는 이들이 최장 징역 40년의 중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극우 매체 브레이트바트를 운영해온 배넌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 최고경영자(CEO)로 합류, 트럼프 정부의 우파 포퓰리즘·반이민 정책의 뼈대를 세운 인물이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대선 승리 후에는 백악관 수석전략가로 임명됐다. 그러나 백인우월주의, 주한미군 철수 문제 등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을 빚다 2017년 8월 전격 경질됐다.
배넌은 20일 오후(한국시간 21일 오전) 뉴욕 맨해튼에 있는 연방법원에, 콜파지는 플로리다 연방법원, 바돌라토와 시아는 콜로라도 연방법원에 각각 출두할 예정이다.
배넌은 즉각 항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배넌의 대변인은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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