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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키트업계는 그동안 코로나19 수혜주로 알려졌지만 씨젠을 제외한 진단키트업체 대부분의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면서 주가가 줄줄이 하락세를 탔다. 랩지노믹스가 2분기 실적을 공개한 12일 영업이익(312억원)은 전년 대비 200배나 올랐지만 증권가의 컨센서스였던 600억원의 절반에 그치면서 주가가 전 거래일 대비 10.82% 하락한 4만800원에 마감했다. 수젠텍도 흑자 전환에 성공해 202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올렸지만 당초 전망치의 20%에 불과해 주가가 수직 하강했다. 11일 실적 발표와 동시에 주가가 23% 하락한 데 이어 다음날에도 13.74% 급락해 3만3900원에 마감했다. 이 여파는 동종업계의 EDGC(-3.65%)와 바이오니아(-15.88%)뿐 아니라 증권업계 전망치를 선회한 진단키트업계 대장주 씨젠(-4.07%)에도 영향을 미쳤다.
최근 국내에 사랑제일교회발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늘면서 이들 종목이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주가 변동성이 커 업계가 방어전에 성공할 지 전망이 엇갈린다. 18일 씨젠의 경우 전 거래일(14일) 대비 19.02% 오른 26만3500원에 마감했으며 수젠텍은 22.61% 상승한 3만8500원에 거래가 종료했다. 랩지노믹스도 10.98% 오른 4만950원에 마감했지만 19일 업계의 주가가 다시 소폭 하락했다.
증권업계 “이미 레드오션… 옥석 가리기 시작”
증권업계는 진단키트업계가 ‘레드오션’으로 전환됐다는 의견을 내놓으면서 견조한 펀더멘털을 보유한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사랑제일교회발 유행 전 진단키트업계의 동반 주가 하락 이유는 증권가 컨센서스와 실제 실적과의 차이가 컸기 때문으로 사실상 ‘옥석 가리기’가 시작된 셈”이라며 “5월 말부터 진단키트 발주 주문이 줄어들고 경쟁업체가 늘면서 가격 경쟁 때문에 수익률이 줄어든 것도 문제”라고 평가했다.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 허가를 받은 업체는 늘어난 반면 수출은 크게 줄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현재 코로나19 진단시약 수출용 허가를 받은 품목은 142개. 품목 수가 많아지면서 가격도 하락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진단키트 업체의 수출 판매가격은 유전자 증폭(PCR) 방식 개당 5~7달러, 항원·항체 진단 방식 개당 5달러에 형성돼있다. 진단키트 업체 관계자는 “올해 초반 유전자 증폭 진단키트가 개당 15~20달러였던 것을 감안하면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고 밝혔다.
수출규모도 줄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국내 진단키트업계의 수출액은 5월 기준 1억3128만달러로 지난달(2억65만달러)보다 34.5% 줄었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유행한 2월 64만3000달러에서 3월 2410만달러, 4월 2억65만달러로 급증했다가 상승세가 꺾인 것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한풀 꺾이고 각국에서도 진단키트를 만들기 시작하면서 5월 말부터 이미 발주 주문이 취소되고 발주량도 줄었다”고 분석했다.
진단업계 “재고 소진 시간 필요… 진단키트 개발 진행 중”
반면 진단키트업계는 주가 반등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진단키트업계 관계자는 “2분기는 진단키트 수주 계약을 체결하고 쌓아놓은 물량을 소진할 시기”라며 “물론 경쟁사가 늘면서 정확도가 높은 진단키트만 수입하는 등 장벽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선발주자인 만큼 한국산 진단키트는 해외 선호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실제 진단키트업계는 기존보다 정확도를 높이고 편리성을 장착한 차세대 진단키트를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필로시스헬스케어의 관계사인 필로시스는 국내 최초로 검체채취키트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획득하면서 현지 업체와 다수의 계약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미국에서 코로나19 관련 하루 진단 수요는 50만건으로 검체채취키트도 50만개가 필요하다. 필로시스헬스케어 관계자는 “공급량을 늘리기 위해 군산 2공장에 라인을 추가로 증축하고 있다”고 했다.
셀트리온은 항원·항체진단키트 총 두 종류를 12일부터 미국에 판매하고 있다. 회사는 앞서 국내 진단키트업체들과 협업해 개발한 진단키트에 대해 FDA에 긴급사용승인(EUA)을 신청한 바 있다. 셀트리온과 BBB가 협력해 만든 ‘샘피뉴트’는 휴대장비를 이용해 진료현장에서 10분 만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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