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동욱 소상공인연합회(소공연) 회장이 지난달 14일 중소기업중앙회 기자실에서 춤판 워크숍 사태에 사과하고 있다. / 사진=뉴스1 황기선 기자
배동욱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의 탄핵 여부를 결정할 소공연 비상대책위원회의 총회를 앞두고 배 회장의 운신에 재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소공연 비대위는 이르면 24일 배 회장 등 현 집행부 탄핵을 단일안건으로 한 임시총회를 개최한다.

소공연 정관에 따르면 소공연 회장은 회원단체 3분의1 이상으로부터 임시총회 요청이 있을 경우 2주 내에 임시총회 소집을 결정해야 하며 만약 이행되지 않을 경우 감사가 추가로 1주 내에 임시총회를 소집해야 한다.


앞서 비대위 측은 지난 3일 탄핵안건 처리를 위한 임시총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했지만 정관이 정한 기한이 다 되도록도 소집되지 않았다. 따라서 24일부터는 비대위원장이 총회를 열 수 있게 된다.

비대위 측은 내부 소공연 회원 과반이 배 회장의 탄핵에 찬성하고 있다며 탄핵안 통과를 자신하고 있다. 만약 총회에서 해당 안건이 통과될 경우 배 회장의 권한은 즉시 정지되며 배 회장은 임기를 채우지 못한채 불명예 퇴진하게 된다.


이번 사태의 원인은 두달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6월 말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전국 지역조직 및 업종단체 교육·정책 워크숍’에서 행사 마지막 날 호텔 연회장으로 3인조 걸그룹이 초청돼 공연을 펼쳤는데 당시 참석자들이 걸그룹과 함께 음주가무를 즐기는 모습이 공개되며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를 기점으로 배 회장에 대한 각종 의혹이 불거졌다. 딸이 운영하는 화환업체에서 6월에만 총 22회에 걸쳐 213만5000원어치 화환을 구매하는 '일감 몰아주기'를 했다는 의혹과 국고보조금을 가족 호텔비용 등에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이다.


배 회장이 2015년 11월 소공연에 회원가입을 하면서 회원 가입서류 등을 허위로 작성했다는 의혹도 있다. 이에 대한 중소벤처기업부와 검찰의 조사도 진행 중이다.

비대위 측은 배 회장의 탄핵을 시작으로 소공연 혁신을 이루겠다는 방침이다. 비대위는 지난 10일 ‘소공연 정상화 비상대책 전국보고대회’에서 ▲배동욱 집행부 탄핵 ▲정관 및 규정에 따른 합법적 집행기구 구성 ▲업종·지역별 대표의 광범위한 의견을 반영한 정상화 등 3단계 로드맵을 내놓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