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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비행기에서 돌연 의식을 잃은 러시아의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의 거취를 놓고 독일과 러시아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독일이 나발니에 대한 독살시도 의혹을 제기하며 자국 내 치료를 주장하는 가운데, 러시아는 나발니의 상태가 불안정하기에 내보낼 수 없다는 입장이다.
◇ 독일·EU "나발니 우리가 치료" 러시아 "상태가 안 좋다" : AFP통신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슈테펜 자이베르트 독일 총리실 대변인은 "나발니에 대한 독살시도가 있었다는 강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나발니를 둘러싼 사건의 투명한 조사를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 독일은 응급 항공기를 띄워 나발니를 이송할 인력을 러시아에 파견한 상태다. 로이터는 독일 의료진들이 나발니가 있는 병원에 도착해 있다고 전했다. 유럽연합(EU) 또한 나발니가 독일 내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러시아 측에 그의 이송을 촉구했다.
나발니의 가족들도 그의 이송을 원하고 있지만 나발니가 치료를 받고 있는 시베리아 옴스크 소재 병원은 나발니의 상태가 좋지 않다며 이송을 거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궁 대변인은 "병원의 결정은 순전히 의학적인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병원 측 입장을 지지했다.
◇ 독살시도 의혹…옷·손에서 화학물질 흔적 :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정적인 나발니는 지난 20일 시베리아 톰스크에서 모스크바로 향하던 비행기 안에서 의식을 잃었다.
그 결과 비행기는 시베리아 서부 옴스크에 비상 착륙했고, 나발니는 옴스크의 한 병원 집중치료실에서 산소호흡기를 낀 채 치료받고 있다.
앞서 나발니측 대변인은 그가 비행기에 타기 전 톰스크 공항에서 마신 차에 독극물이 있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후 병원 측은 나발니가 저혈당으로 인한 대사성 질환을 앓고 있다고 진단했으나 손가락과 옷에서 산업용 화학물질의 흔적이 나왔다는 말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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