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골퍼 박인비. (KLPGA 제공) 2020.7.31/뉴스1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박인비(32·KB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AIG 여자오픈(총상금 450만달러) 둘째 날 선전하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박인비는 22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의 로열 트룬 골프 클럽(파71·6756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줄였다.


전날에 이어 강풍이 몰아쳐 이날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많지 않았다. 박인비와 이민지(호주·1오버파 143타 공동 4위)가 기록한 2언더파가 이날 최고 성적이다.

박인비는 중간 합계 4오버파 146타를 기록, 공동 88위에서 공동 17위로 순위를 대폭 끌어올렸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다.


단독 선두 다니 홀름크비스트(스웨덴·1언더파 141타)와는 5타 차. 남은 3~4라운드에서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격차다.

박인비는 이번 대회를 통해 6개월 여 만에 LPGA 투어에 복귀했다. 지난 2월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서 LPGA 투어 통산 20승을 달성한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국내에 머물렀다.


이틀 연속 임시 캐디로 나선 남편 남기협 프로와 호흡을 맞춰 점차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6번 홀(파5) 버디로 이날 좋은 컨디션을 예고한 박인비는 9번 홀(파4) 보기로 소득 없이 전반을 마쳤다. 그러나 후반 첫 홀인 10번 홀(파4)에서 버디를 낚은 뒤 파 세이브 행진을 이어가다 마지막 18번 홀(파4) 버디로 기분 좋게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박인비는 "어제보다 오늘 훨씬 더 좋은 하루를 보낸 것 같다. 오늘은 실수도 안 했다. 언더파가 가능할까 싶은 코스였는데, 남은 라운드에서 자신감을 얻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남편이 캐디 역할을 굉장히 잘 해주고 있다. 사실 비오고 바람불고 캐디하기 정말 어려운 컨디션인데, 군말 한 마디 없이 잘 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 이틀만 더 힘내고 다음주부터 푹 쉬게 해줘야 할 것 같다"고 남편을 향한 고마움도 표현했다.

전인지(26·KB금융그룹)는 버디 2개, 보기 2개, 더블보기 2개로 4타를 잃으며 합계 5오버파 147타를 적어 냈다. 순위는 전날 공동 14위에서 공동 21위로 밀렸다. 이미향(27·볼빅)은 이날 이븐파로 선전하며 공동 71위에서 공동 21위로 점프했다.

양희영(31·우리금융그룹)은 중간 합계 7오버파 149타로 공동 40위, 신지은(28·한화큐셀)은 8오버파 150타로 공동 52위에 머물렀다.

2017년 이 대회 우승자인 김인경(32·한화큐셀)은 10오버파 152타로 컷(151타)을 아깝게 통과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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