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김호령이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의 타구가 세이프로 선언되자 비디오 판독을 요청하고 있다. 그러나 KIA는 비디오 판독 기회가 남아 있지 않았다. (SBS스포츠 중계화면 캡처) © 뉴스1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호수비에 오심 끼얹기. KIA 타이거즈는 억울하게 졌고, 키움 히어로즈는 이기고도 머쓱했다.

KIA와 키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즌 10차전. KIA가 3-0으로 앞선 8회말 키움의 공격 때 결정적인 오심이 나왔다. 승패를 뒤바꾼 오심이었다.


1회초 키움의 내야 실책을 빌미로 KIA가 기선을 제압했다. 선두타자 최원준이 에디슨 러셀의 실책으로 살아나갔다. 이어 프레스턴 터커의 중전안타, 최형우의 좌중간 적시타로 선취점이 만들어졌다. 이어 KIA는 나지완의 안타와 유민상의 밀어내기 볼넷, 내야 땅볼로 2점을 추가했다.

3-0으로 앞선 KIA는 선발 양현종(6⅔이닝 6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앞세워 7회까지 3점 차 리드를 지켰다. 그리고 이어진 문제의 8회말.


KIA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한 장현식이 선두 김하성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이정후에게도 뜬공을 뺏어냈다. 멀리 날아간 타구였지만 중견수 김호령이 펜스에 부딪히며 잡아냈다.

그러나 2루심 최수원 심판은 세이프를 선언했다. 이정후의 2루타. 김호령의 글러브가 펜스에 부딪힌 것을 보고 공이 글러브 밖으로 튀어나왔다가 다시 글러브 속으로 들어갔다고 본 것이다.


맷 윌리엄스 감독은 즉각 덕아웃을 박차고 나와 항의했다. 그러나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KIA는 앞서 비디오판독도 2차례를 모두 소진한 상황. 결국 그대로 경기가 속개됐고, 장현식은 러셀에게 볼넷을 내준 뒤 김웅빈에게 좌전 적시타, 허정협에게 좌월 스리런포를 연거푸 얻어맞았다. 3-4 역전.

중계화면으로 문제의 장면이 수 차례 흘러나왔다. 명백한 아웃이었다.


키움은 9회초, 리그 최강 마무리 조상우를 투입해 경기를 끝냈다. 키움으로선 이기고도 찝찝함이 남는 경기였다.

억울한 패배를 당한 KIA는 5연패 늪에 빠졌다. 연패 탈출이 절실했던 상황에서 심판 판정에 발목을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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