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전북 중증환자 입원 못한다…서울·제주 빼곤 병상 '한자릿수'
전국 541개 중 113개 병상 여유…경기·인천 각 3개 그쳐
경기 감염병 병원도 태부족…생활치료센터 수도권 11개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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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이영성 기자,이형진 기자 = 충남과 전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증환자가 입원할 수 있는 치료병상이 하나도 남아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보유병상이 많은 편인 서울과 신규 확진자가 적은 제주를 제외한 14개 광역 지방자치단체도 남아있는 중증환자 보유병상이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앞으로 요양병원 또는 사회복지시설에서 대규모 집단감염이 터지면 어느 지역에서라도 중증환자 치료병상 대란이 벌어질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2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전국 의료기관이 보유한 중증환자 치료병상은 23일 기준 541개로 조사됐다. 그중 여유병상은 113개(20.9%)에 집계됐다.
이를 지역으로 나누면 서울을 제외한 지역은 중증환자 치료병상 부족이 심각한 상황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221개 중 63개, 경기 69개 중 3개, 인천 49개 중 3개, 대구 35개 중 7개, 충북 28개 중 6개, 울산 24개 중 2개, 부산 23개 중 2개, 제주 14개 중 10개, 경남 13개 중 3개, 경북 12개 중 5개, 전북 13개 중 0개, 경북 12개 중 5개, 강원 11개 중 3개, 충남 8개 중 0개, 전남 4개 중 1개, 광주 4개 중 1개이다.
충남과 전북은 여유병상이 0개이며, 수도권인 경기와 인천도 각각 3개에 불과했다. 사실상 서울을 제외한 지역에선 당장 내일이라도 중증환자가 입원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상황이다.
60세 이상 확진자 비중이 24일 0시 기준 34.59%에 달하고 위·중증 확진자가 증가하는 것도 병상 문제에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60세 이상 확진자 비중은 지난 23일 32%에서 24일에는 약 34.59%까지 높아졌다.
지금 같은 확산세를 유지하면 고령 확진자 비중은 더욱 높아질 수 있다. 60세 이상 확진자는 경증이라도 언제든지 위·중증으로 발전할 수 있고, 치명률 상승으로 이어진다.
위·중증 확진자가 증가하는 것도 병상 대란을 일으킬 위험요소다. 위·중증 확진자는 지난 18일 9명에서 23일 30명, 24일에는 32명까지 증가했다. 불과 일주일 만에 약 3.6배로 치솟은 것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현재 병상뿐만 아니라 (시설을) 가동할 인력까지 재검점하고 있다"며 "이번 주 30개 중증환자 치료병상을 확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도권 병상은 공동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지역에 관계없이 치료할 수 있는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과 생활치료센터는 그나마 상황이 나은 편이지만, 대규모 감염이 발생할 경우에는 이마저도 안심할 수 없다. 감염병 전담병원에 보유한 치료병상은 전국 2544개이며, 그중 여유병상은 1033개(40.6%)이다.
수도권 현황을 보면 서울 871개 중 327개, 인천 400개 중 270개, 경기 533개 중 21개이다. 최근 개신교 교회 등을 중심으로 신규 확진자가 쏟아진 경기도가 수도권 3개 지역에서 가장 상황이 나쁘다.
생활치료센터는 현재 6개소, 1387개 병상을 운영 중이며, 가동률은 64% 수준이다. 여유병상은 500개다. 현재 생활치료센터는 전체 6개 중 5개는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나머지 1개는 중부권(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에서 운영 중이다. 그중 남산 생활치료센터(서울 유스호스텔)과 노원 생활치료센터(서울 태릉선수촌)은 가동률이 각각 95.8%, 89.%에 육박했다.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생활치료센터는 추가로 5개를 개소할 예정"이라며 "이렇게 되면 수도권에 11개 시설을 확보하고 여유병상도 2400개 정도로 늘어난다"고 말했다. 이어 "행정안전부와 6개소를 추가로 사용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며 "앞으로 여유병상이 최대 4000개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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