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7 대책 이후 강남4구의 갭투자가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 밀집 지역. /사진=뉴시스 DB
서울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아파트의 갭투자(전세를 끼고 주택을 매수하는 행위)가 6·17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절반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김상훈(대구 서구) 미래통합당 의원실이 제공한 자금조달계획서 관련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에서 임대보증금 승계 뒤 임대목적으로 거래된 아파트 매매건수는 3638건으로 전달(6월) 6940건 대비 47.6%(3302건) 감소했으며 비율로는 40.8%에서 36.1%로 줄었다.


강남4구의 갭투자 건수는 지난 6월 1885건에서 지난달 860건으로 54.4%(1025건) 감소했다.

송파구는 624건에서 211건(66.2%·413건)으로 가장 많이 줄었다. 강남구는 500건에서 229건(54.2%·271건), 강동구는 393건에서 196건(50.1%·197건), 서초구는 368건에서 224건(39.1%·144건)으로 갭투자 열기가 식었다.


업계에서는 강남4구의 갭투자 건수가 한 달 새 반토박 난 것에 대해 6·17대책 여파로 해석한다.

앞서 정부는 지난 6월17일 갭투자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전세대출과 처분 및 전입 의무 규제를 강화하는 내용의 부동산대책을 발표했다. 6·17 대책은 전세대출을 받은 뒤 투기지역에서 3억원 이상의 아파트를 매입할 경우 전세대출을 즉시 회수하고 규제지역 내 주택구입을 위해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경우 6개월 내 전입해야 한다.


지난달 10일에 조정대상지역 2주택 취득세율을 8%로, 3주택 이상은 12%로 중과하도록 인상키로 한 것 역시 갭투자 감소에 영향일 끼친 것이라는 분석이다.

6·17 대책에서 강남권에 토지거래허가구역을 지정한 점도 강남구와 송파구의 갭투자 차단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