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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발생한 뒤 많은 이들 사이에서 태풍 경로를 두고 말이 많았다. '동해로 지나간다' '서해로 지나간다' 등의 의견이 오간 가운데 경로에 따라 태풍 피해가 다르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심이 쏠렸다.
태풍 이동경로에 따른 한반도 영향과 재해 특성은 어떤지 '머니S'가 짚어봤다.
동해로 가면 집중호우, 서해로 가면 강풍?
동해를 통과하는 태풍의 경우 집중호우를 일으킨다. 이에 침수면적과 농경지 피해가 나타난다.
논문에 따르면 태풍이 동해쪽으로 이동하면 평균 1만3866헥타르(ha)의 면적이 침수되고 1027헥타르의 농경지가 피해를 입는다. 서해쪽으로 이동하는 태풍의 경우 침수면적이 8744헥타르, 피해 농경지 면적 676헥타르였다.
반면 서해쪽으로 이동한 태풍은 침수피해 대신 강풍으로 인한 주택과 선박·도로·교량 등의 파손이 대부분이였다.
논문은 서해쪽으로 이동한 태풍으로 인해 주택파손 피해는 평균 2313건이고 선박 파손피해는 261건, 도로·교량 파손 건수는 평균 420건이었다고 설명했다. 동해쪽으로 이동한 태풍에 의해서는 주택이나 선박, 도로가 파손되는 건수는 각각 1574건, 183건, 169건이었다.
같은 태풍, 다른 영향… 왜?
연구진은 논문을 통해 "동해쪽으로 가는 태풍은 온난 습윤한 공기가 북쪽의 찬 공기와 만나면서 집중호우를 발생시킨다"고 설명했다. 또 "서해쪽으로 가는 태풍은 한반도가 태풍의 오른쪽에 위치해 풍속이 더 세진다"고 부연했다.
이른바 '위험반원'으로, 반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는 태풍의 오른쪽은 진행속도가 더해져 풍속이 세지고 피해도 커진다.
연구진은 "연구결과를 토대로 태풍이 한반도에 영향을 줄 때 태풍의 이동경로를 고려해 기상 방지 대책을 수립하면 태풍 피해를 경감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제8호 태풍 바비, 이동 경로 보니?
바비는 오는 27일 오전까지 서해안으로부터 약 50~100㎞ 떨어진 서해상을 경유하면서 황해도 남단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은 태풍 바비가 오는 27일 밤 황해도를 지나 28일 오전 9시 중국 하얼빈에서 소멸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기간 제주도와 전라도 해안에는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40~60미터에 달하는 강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이는 앞서 설명한 태풍의 이동경로에 따른 피해로 보인다. 바비의 경로가 현재 서쪽 이동으로 잡힌 가운데 강풍 영향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우 분석관은 "(바비는) 관통보다 오히려 전역에 더 많은 비와 더 강한 바람이 불 가능성이 있다"며 "태풍이 우리나라 어느 지점을 관통하느냐도 중요한 관심사겠지만 언제부터 우리나라의 영향을 주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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