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2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과 만나 주먹을 맞대고 있다. 2020.8.24/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의대 정원 확대 등 의료 정책을 두고 갈등하는 정부와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오는 26일 의협 총파업을 앞둔 상황에서 합의안 마련을 위해 실무협의에 착수하기로 했다. 정부와 의협은 이날 면담으로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으나, 서로 진정성을 확인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오후 2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최대집 의협 회장 등 관계자들과 1시간10여분간 대화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긍정적인 결과가 있었다. 바로 결정된 건 아니지만 (집단행동을) 풀 수 있는 방향으로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대화는 정부 측에서는 정세균 국무총리, 박능후 장관,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등이 참석했고, 의협 측에서는 최대집 회장, 방상혁 의협 상근부회장, 김대하 의협 홍보이사 겸 대변인 등이 자리했다. 의협은 정부의 4대 의료정책(공공의대 신설, 의대 정원 확대,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 원격의료)에 반발했고 오는 26일부터는 나흘간 총파업(집단휴진)을 예고한 상황이다.

정 총리는 이날 대화 모두발언에서 "정부는 보건의료 현안정책에 대해 의료계와 열린자세로 진지하게 논의할 것이며, 오늘 이 자리가 당면한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진정성 있는 정책 대화에 정부와 의료계가 뜻을 합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후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대화 중 자리를 떴고, 박 장관이 의협 측과 대화를 주도했다.


박 장관은 "서로의 진정성을 믿게 됐다. 가능한 한 빠른 시일 안에 이 사태 해결하고자 마음이 통한 거 같다"면서도 '총파업을 하지 않기로 한 건가'라는 질문에는 "바로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되기 위해 중간 과정이 필요하니까 밟아가기로 했다"고 답했다.

최대집 회장도 총파업 일정에 변동은 없으나 유의미한 대화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보건복지부하고 저희 실무진 간 구체적인 내용을 나누기로 했기 때문에 뭐라고 말하긴 어렵다"면서도 "이번에는 정 총리님, 장관님도, 저도 허심탄회하게 진정성 있게, 시간은 길지 않았지만 현재 핵심 의제들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이야기들이 얼마만큼 실무선에서, 우리가 파업이 걸려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합의문이라든지 형식으로 만족할 만한 것으로 구체화할지 두고 봐야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견해차가 좁혀진 것이 있나'라는 질문에는 "아직은 없다"면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한 정도"라고 덧붙였다.

총리실도 이날 면담에 관해 "현 코로나19 위기상황 극복과 상호 허심탄회한 대화의 필요성에 충분히 공감했으며 조속한 진료현장 정상화를 목표로 복지부-의협 간 합의안을 마련하기 위해 실무협의에 즉시 착수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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