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시위대가 쥐떼처럼 달아났다"
블라디미르 루카센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자동소총을 휘두르며 한 말이다.
벨라루스 벨타방송은 이날 반정부 시위대를 향해 강력 경고를 보내는 루카센코 대통령의 동정을 영상에 담아 보도했다. 이를 보면 루카센코 대통령은 방탄복 차림에 자동소총을 들고 있다.
루카센코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관저앞으로 시위대가 몰려오자 무장 차림으로 나타났다. 헬기를 통해 시위대의 모습을 지켜보기도 했다. 이날 수도 민스크에서는 25만명 가량의 시위대가 모여 그의 하야를 외쳤다. 일부는 그의 관저 인근까지 몰려 갔다.
루카센코 대통령은 그의 친위경호부대인 '오몬'에게 강경 시위 진압을 명령했다. 헬기서 진압 광경을 지켜본 루카센코 대통령은 오몬 대원들을 격려하며 자신의 국민인 시위대를 쥐들로 표현한 것이다.
루카센코 대통령은 1994년 구소련서 독립한 벨라루스의 초대 민선대통령이 된후 26년간 집권을 잇고 있다. 야권 탄압, 철권 통치로 '1인 지배체제'를 굳힌 그에게는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라는 달갑지 않은 별칭이 붙어있다.
그가 지난 6일 실시된 대선서 6선에 성공하자 민스크 등지에서는 그의 하야를 촉구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연일 지속되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