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앤 콘웨이 미국 백악관 선임고문 <자료사진>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지난 2016년 대통령선거 때부터 보좌해온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이 돌연 사임의사를 밝히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가도에 적잖은 타격이 예상된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24일(현지시간) "콘웨이 고문의 사의표명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대선을 앞두고 가장 충성스러운 지지자이자 참모 중 1명을 잃게 됐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콘웨이 고문은 전날 트위터를 통해 "이달(8월) 말 백악관을 떠날 예정"이라며 "남편 조지와 난 의견이 다른 게 많지만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건 아이들이다. 지금 같은 시기엔 아이들에게 관심이 필요하고, 이는 온전히 나의 선택"이라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때문에 중고등학교에 다니는 자녀 4명이 모두 집에서 원격수업을 받게 되면서 '엄마'로서의 자신의 역할이 중요해졌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콘웨이 고문의 배우자로서 그동안 집권 공화당 내 '반(反)트럼프' 모임 '링컨프로젝트'에 참여해온 변호사 조지 콘웨이 역시 트위터에 "가족 일에 더 많은 시간을 쏟기 위해 링컨프로젝트를 그만두기로 했다. 당분간 트위터 활동도 접으려 한다"는 글을 올렸다.

콘웨이 고문은 여론조사 및 정치컨설팅 전문가로서 4년 전 대선과정에서 트럼프 캠프 선거대책본부장으로 합류한 이래 트럼프 대통령을 '가장 오래' 보좌해온 인사다.


캘리앤 콘웨이 미국 백악관 선임고문의 딸 클로디아가 지난 22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콘웨이 고문의 공화당 전당대회 연설게획과 관련해 "참담하다"는 글을 올렸다. (클로비아 콘웨이 트위터 캡처) © 뉴스1

특히 그는 작년엔 트럼프 대통령을 사이에 두고 남편과 공개적으로 갈등을 빚기도 했다. 조지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인격 장애 등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비난하자 콘웨이 고문이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방어에 나섰던 것이다.

현지 언론들은 콘웨이 고문의 갑작스런 사의 표명이 딸 클로디아(15) 사이에서 불거진 '불화'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콘웨이 고문은 당초 이날 개막한 공화당 전당대회에 참석,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도전을 지지하는 연설을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클로디아는 트위터를 통해 "더할 나위 없이 참담하다. 엄마가 해온 일이 내 인생을 모두 망쳤다"며 부모로부터의 "해방(emancipation)"을 선언했다.


클로디아는 아버지 조지에 대한 트윗에선 "우린 정치적 견해가 전혀 다르지만 현 대통령(트럼프)에 관해서 만큼은 상식적이다. 광적인 행동을 하는 그를 멈춰야 한다"고 적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마크 메도스 대통령 비서실장은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콘웨이 고문의 빈 자리는) 우리에게 큰 구멍, 큰 타격이 될 것"이라면서도 "그의 결정은 오로지 가족을 위한 것이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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