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도에서 이달 1일부터 24일까지 열사병으로 인한 사망자가 170명 나왔다./사진=뉴스1

일본 수도 도쿄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증상이 비슷한 열사병에 시달리고 있다.

25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도쿄도 감찰의무원 조사 결과 이달 1일부터 24일까지 도쿄시 23개구에서 열사병으로 170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통계가 남아있는 2007년 이후 동월 대비 역대 최대 기록이다.


감찰의무원에 따르면 이번에 사망한 사람들은 모두 40~90대였고 이중에서 90% 이상이 60~90대였다. 170명 중에서 142명은 에어컨을 사용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61명은 야외에서 사망했다.

열사병 사망자가 급증한 데 대해 감찰의무원 관계자는 "긴 장마로 7월은 평년보다 기온이 낮았다. 신체가 더위에 익숙하지 않은데 8월 들어 갑작스레 무더위가 이어진 탓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감찰의무원은 일본에서 열사병 사망자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열사병 치료시 주의가 필요하다. 열사병의 증상 중 하나인 발열과 무기력함 등은 코로나19 증상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열사병을 코로나19로 오인해 진단을 받으러 갔다가 도리어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도 있다. 전문가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진단을 받아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