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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최은지 기자 = 박삼득 국가보훈처장은 25일 광복절 기념사에서 과격한 친일 청산 주장으로 논란을 빚은 김원웅 광복회장에게 "1차 구두로 주의를 줬다"고 밝혔다.
박 처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재옥 미래통합당 의원이 "오죽했으면 12개 보훈단체가 앞으로 모든 행사에서 김원웅 회장을 배제하겠다고 발표했다. 상황을 총괄 관리하는 보훈처는 주의나 시정을 요구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질의하자 이렇게 답했다.
윤 의원은 김 회장이 전날(24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원희룡 제주지사·이철우 경북지사, 김기현·하태경·장제원·허은아 통합당 의원 등을 거론하며 "친일청산을 반대하고 민족반역자를 영웅이라고 칭송하는 자들은 패역의 무리"라며 "통합당은 토착왜구가 서식하는 정당으로 끝까지 남을 것인가"라고 비판한 것이 광복회의 정관을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광복회 정관에 특정 정당이나 특정인을 지지·반대하는 일체 정치활동을 할 수 없다고 했는데, 광복절 기념사 이후 언론에 계속 출연하거나 어제는 국회 소통관에서 마스크도 안 끼고 경거망동에 가까운 발언을 해서 국민의 지탄을 받는데 보고만 있을 것인가"라고 말했다.
이어 "역대 광복회장 중 정치인 출신이 다섯 분이 있었지만 이 정도로 정치적으로 편향되게 발언하고 활동하는 분이 없었다"라며 "광복회라는 단체가 우리 국가와 사회에서 차지하는 위상이나 얼마나 중요하고 국민들의 존경과 존중받는 단체인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나"라고 질의했다.
박 처장은 이에 "저도 정치적 중립은 아니다 하더라도, 보훈처에 14개 보훈단체가 있는데 단체 간 충돌을 야기하거나 국민통합을 저해한다는 목소리가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김원웅 광복회장은 구두 주의를 줬다는 보훈처장의 발언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김 회장은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구두 주의는 처음 듣는 얘기고 들은 바도 없다"며 "(보훈처장이) 아마 야당이 질문을 하니까 소나기 피하려고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친일청산을 이야기하는 것은 광복회의 존재 이유"며 "친일청산은 우리시대의 독립운동이다. 독립운동할 때 누구한테 허락을 맡아야 하는 건 아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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