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406호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아들 문제를 두고 또 한번 날선 공방을 이어갔다. 그는 거듭된 반박에도 야당 의원들이 지속적인 해명을 요구하자 "지금 당장 수사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25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전체회의에서는 야당 의원들이 또 한번 추 장관 아들의 군대 미복귀 의혹을 언급했다. 

이날 전주혜 통합당 의원은 질의에 앞서 "혹시 불편하더라도 국민들이 보고 있는 자리인 만큼 성심성의껏 답해달라. 아드님 군 이탈 관련"이라면서 운을 뗐다 .

이어 전 의원은 추 장관이 인사청문회 당시 아들의 휴가에 대해 답변한 동영상을 틀면서 "추 장관의 아들이 지난 2016년 11월~2018년 8월 복무했고 그 사이 2017년 6월 25일 휴가를 내고 수술을 받았으나 미복귀했다고 말했다"며 "그런데 병무청으로부터 2016년 7월부터 2020년 6월30일까지 4000여명의 휴가를 분석한 결과 서씨(추 장관 아들) 성을 가진 사람 중 병가를 쓴 장병은 2명인데 이들은 질병과 무관했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또 "공가를 봐도 그렇고 청원휴가를 봐도 추 장관이 주장하는 시기에 병가를 낸 기록이 전혀 없다"며 "그렇다면 장관이 위증한 거냐, 아니면 병무청이나 국방부가 자료를 은폐한 거냐"고 질의했다.

그러자 추 장관은 "아마도 개인 자료에 대해서는 개인정보보호법상 자료를 구하지 못해서 외곽에서 추정하기 위해서 하신 모양인데 이부분에 대해 검찰이 수사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 장관은 또 "그럼 수사를 하시라"는 전 의원의 말에 "법무부 장관은 수사를 하는 게 아니다"라며 맞받아쳤다. 이에 전 의원은 다시 "그럼 수사지휘권을 발동하시라"라며 비꼬았다. 이는 최근 추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지휘권을 발동한 것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김도읍 통합당 의원도 최성호 감사원 제1사무처장에게 "군 장병 휴가 관리 전체에 대해 전수조사 감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최 처장은 "검찰수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답했고 김 의원은 다시 "이(추 장관 아들) 사건에 대해 하라는 것이 아니라 전 군에 대해 전수조사를 하라는 것"이라며 "감사원장께 보고하라"고 강조했다. 


공방을 지켜보던 고검장 출신 소병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했다. 소 의원은 "법무부 장관님의 답변 방식에 이의를 제기하려고 한다"며 "장관 본인이 아무리 억울해도, 자꾸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해 억울하다고 하면 일선 검사는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소 의원은 그러면서 "장관은 법무 검찰 최고 책임자인데 국회에서 답변하거나 조사할 때 수사 중이거나 재판 중인 사건에 영향을 미칠 염려가 있는 경우에는 신중하게 해달라"라고 당부했다.


이에 추 장관은 "소 의원님의 지적이 타당하고 옳다"며 "이미 여러차례 그렇게 답변드린 적이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