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독일이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에 대한 독살기도 의혹을 제기하자 러시아 측은 "독일 의료진이 너무 섣불리 결론을 내렸다"며 반발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25일 "우리 의사들과 독일 의사들의 의학적 분석은 일치하지만 결론이 다르다. 왜 독일 의사들이 그렇게 서두르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전날 나발니가 치료받고 있는 독일 베를린 샤리테병원은 나발니의 몸에서 콜린에스테라아제 억제제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에 독일 총리실은 나발니의 음독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다만 페스코프 대변인은 독물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진 않았다. 그는 "우리는 독일의 결론에 부분적으로만 동의한다"면서 "독살(시도)은 많은 가능성 중 하나일 뿐 다른 의학적 견해는 많다"고 강조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아직 나발니가 혼수상태에 빠진 원인을 알 수 없다며 중독설이 사실로 판명되고 나서 사건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시베리아 옴스크 보건부는 성명을 내고 "지난주 나발니가 옴스크 병원에 입원했을 때 콜린에스테라아 억제제에 대해 음성반응을 보였다"면서 독일 병원측의 주장에 반박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대표적인 정적으로 꼽히는 나발니는 지난 20일 시베리아 톰스크에서 모스크바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갑자기 혼수상태에 빠져 옴스크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나발니 측은 그가 톰스크 공항에서 마신 차에 독성 물질이 섞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독일뿐 아니라 프랑스 정부 또한 그가 공격당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푸틴 정권에 명확한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