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오는 27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열고 8월 기준금리와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한다. 사진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사진=임한별 기자
한국은행이 오는 27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열고 8월 기준금리와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는 가운데 통화정책은 완화적으로 유지, 경제성장률은 하향조정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내 채권업계 종사자들은 한은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0.5%로 동결 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25일 발표한 '2020년 9월 채권시장지표(BMSI)'에 따르면 기준금리지표는 한 달 전과 같은 101.0포인트로 집계됐다. 설문응답자 100명 가운데 1명을 제외한 99명은 한은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BMSI는 100을 기준으로 그보다 높으면 시장이 호전될 것으로, 낮으면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는 지표다. 이번 조사는 11~18일 채권 관련 업무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한은은 지난 3월 코로나19가 확산하며 금융시장이 출렁이자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0.75%로 낮추고 5월에 추가로 0.50%까지 인하한 바 있다. 이후엔 7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관심은 한은이 경제성장률을 조정할지 여부다. 한은 조사국은 이번 주말까지 코로나19 국내 확산 추이를 지켜보고 이 결과를 반영해 성장률 전망치를 최종 수정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최근 하루 코로나19 확진자가 300명을 넘어서는 등 코로나가 재확산하고 있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앞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올해 경제 성장률이 -1%대를 기록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이 총재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추경호 미래통합당 의원이 '올해 성장률이 아무리 긍정적으로 보더라도 -0.8%, 혹은 -1%대까지 갈 수도 있다고 보는지'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그는 "조금 더 숫자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강조하면서도 지난 5월 전망치인 -0.2%보다 상당폭 낮춰야 할 수 있고 -1%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국내외 연구기관들은 한은보다 먼저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는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0.8%가 될 것으로 봤다. 다만 이는 코로나19 2차 대유행이 없다는 전제에서다. 

민간 연구기관들 중에서는 현대경제연구원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0.3% 성장에서 -0.5%로 수정했다. LG경제연구원의 수정 전망치는 이보다 낮은 -1.0%다. 국제금융센터가 집계한 지난 달 말 기준 9개 해외투자은행이 제시한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0.8%다.


김명실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 2차 대유행이 시작됐다고 봐야 한다"며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하반기 경기 회복의 강도는 지난 5월 전망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있어 성장률 하향 조정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