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소문' 청원, 文대통령 풍자…청 "숨겼다는 건 완전 거짓말"
靑 "통상절차대로 진행…사전검토 절차 걸쳐 공개 여부 결정"
도배·욕설·비방 등 부작용에 지난해 3월부터 공개 전 절차 마련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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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을 '상소문' 형식으로 비판한 청와대 국민청원 글이 사전검토 절차 중에 있는 것을 두고 일각에서 '청와대 비판 글을 일부러 숨긴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자 청와대는 27일 "숨겼다는 것은 완전 거짓말"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통상적 절차대로 진행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청와대는 지난해 3월부터 100명 이상의 사전동의를 받은 경우 사전 검토 절차를 거쳐 국민청원 게시판에 공개될 수 있도록 했다.
이전까지 글이 그대로 게시판에 공개되도록 했지만, 도배·비방·욕설·혐오표현 등 부적절한 표현에 개인의 신상정보까지 노출되는 부작용이 발생하면서 이와 같은 절차를 마련한 것이다.
이 관계자는 "해당 글도 검토 후 공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숨겼다는 표현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실제로 '문 대통령 탄핵', '추미애 법무부 장관 해임' 등 정부에 비판적인 국민청원 글도 이와 같은 절차를 거쳐 국민청원 게시판에 공개됐고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기도 했다.
앞서 '塵人(진인) 조은산이 시무 7조를 주청하는 상소문을 올리니 삼가 굽어 살펴주시옵소서'란 제목의 글이 지난 12일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왔다.
이 글은 게시판에 노출되지 않아 게시판 검색 기능을 통해선 찾을 수 없고, 링크를 통해서만 볼 수 있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의도적으로 숨기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청원인은 글을 통해 "본직이 법무부장관인지, 국토부장관인지 아직도 감을 못잡은 어느 대신은 전월세 시세를 자신이 정하겠다며 여기저기 널뛰기를 칼춤을 춘다"며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비판했다.
또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선 "어느 대신은 집값이 11억이 오른 곳도 허다하거늘 현 시세가 11프로(%)가 올랐다는 미친 소리를 지껄인다"고 거칠게 비난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을 향해선 "폐하께서는 핵도 없고 백성의 삶은 파탄이오. 시장경제는 퇴보하였으며 굴욕외교 끝에 실리 또한 챙기지 못하였고 또한 지지율은 절반도 채 되지 않으시다"면서 "어찌 장기집권을 꿈꾸며 독재자의 길을 걷는 0000가 되려 하시는 것이옵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게시판은 '사전동의 100명 이상이 돼 관리자가 검토중인 청원'이라며 '공개까지 시일이 소요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날 현재 5만여명이 이 글에 동의 의사를 밝혔다.
청와대는 지난해 3월부터 100명 이상의 사전동의를 받은 경우 국민청원 게시판에 공개될 수 있도록 했다. 중복·비방·욕설 등 부적절한 청원의 노출을 줄이고 국민의 목소리를 효율적으로 담아내기 위한 절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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