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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벨라루스 유사시 알렉산드르 루카센코 대통령을 지원할 '경찰 예비대'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친러시아 루카센코 대통령 퇴진으로 벨라루스가 친서방화할 가능성을 무력 개입을 통해서라도 사전 차단하겠다는 강력한 의지 표명으로 받아들여진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는 (양국 협정에 따라) 벨라루스에 대해 책무가 있디"며 "루카센코 대통령이 내게 한 요청을 받아들여 '무장경찰 예비대'를 창설했다"고 밝혔다.
다만 경찰력은 벨라루스의 상황이 통제 불능의 상태에 놓일 때만 사용하기로 양자가 합의했다고 푸틴 대통령은 덧붙였다.
구 소련내 핵심 국가였던 벨라루스(백러시아)는 소비에트연방 해체로 1991년 독립했다. 이후 1994년 첫 치러진 민선 대통령 선거에서 루카센코가 당선된후 줄곧 대통령직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26년 동안 장기집권 중인 루카센코가 지난 6일 실시된 대선서 6선에 성공하자 야당 및 반대파들 중심으로 그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연일 벌어지고 있다. 독일, 프랑스 등 유럽연합(EU)도 부정투표 의혹을 들며 루카센코를 압박하는 상황이다.
루카센코 대통령은 이에 대해 벨라루스를 친서방진영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음해로 규정한다. 그는 반정시위를 강력 진압하는 한편 서방측에는 내정간섭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푸틴에게 벨라루스는 '입술' 같은 존재다. 친러 정권이 붕괴될 경우 서방측에 붙은 '제2의 우크라이나', '제2의 조지아(옛 그루지야)'가 될 수 있다. 벨라루스마저 서방화의 길을 걸으면 유럽 쪽 러시아는 거의 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에 둘러싸인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조지아 '탈러' 행보에 모두 군사력을 동원해 개입한 바 있다.
이러한 점에서 푸틴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벨라루스 사태에 개입하려는 서방측에 보내는 강력한 경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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